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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2장

이천후의 말을 듣는 순간 주변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뭐? 우암 대사님의 제자가 되는 걸 거절한 이유가... 광산에서 채굴을 해야 해서?’ 한순간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광산에서 돌을 캐는 ‘광부’와 대륙에서 가장 뛰어난 ‘명문사’의 제자가 되는 것. 이 둘이 과연 비교할 만한 가치가 있단 말인가? 기씨 가문의 대총관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네... 농담하는 거지?” 그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이천후의 멱살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 녀석, 제정신인가? 우암 대사님의 제자가 되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다고?’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단호한 어조로 경고했다. “이천후, 똑똑히 들어. 지금 당장 나와 함께 가는 것이 좋을 거야. 우암 대사님께서 불쾌해지신다면 그 후폭풍은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 거야.” 하지만 이천후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은 채 여전히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총관님께서 우암 대사님께 이렇게 전해 주시죠. 제가 해야 할 일을 마친 후 바로 찾아뵙겠다고.” 이천후에게 있어 우암 대사의 높은 명성과 귀중한 기회보다 자신의 계획이 훨씬 더 중요했다. “이 녀석!” 기씨 가문의 대총관은 주먹을 움켜쥐고 욕설을 내뱉을 뻔했다. 정말 화가 났지만 쉽사리 분노를 터뜨릴 수도 없었다. ‘우암 대사님께서 이미 직접 제자로 삼겠다고 하셨지. 이건 결국 두 사람 사이의 문제야. 내가 괜히 나서서 더 간섭할 필요는 없겠군.’ 결국 그는 냉랭한 표정으로 짧게 말했다. “난 할 말은 전했으니 네가 알아서 해.” 그 말과 함께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장 밖으로 걸어 나갔다. 연태웅은 그를 배웅하려 했으나 대총관이 손을 내저으며 거절했다. 순식간에 연씨 가문의 홀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졌다. 그 누구도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고 오직 깊고 무거운 침묵만이 공간을 메웠다. 잠시 후 연태웅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자네... 이러다 정말 우암 대사님께 미움을 사면...” 그는 난감한 미소를 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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