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장
"첫째, 내 손에 죽는 것, 둘째, 우리 현무에 들어오는 것."
"흥."
이천후는 마치 웃긴 농담이라도 들은 것 같았다.
그는 절대로 이 두 가지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당신에게 두 가지 선택을 주죠. 첫째, 자살하는 것, 둘째, 내 손에 죽는 것. 선택해 봐요."
이천후는 거만하게 말했다.
"너-- 죽으려고, 어디서 건방지게!"
현풍은 차갑게 웃더니 강력한 기운이 폭발했다. 마치 분노한 용이 연못에서 나오는 것 같았고 그 기세가 놀라웠다.
그는 자세를 취한 다음, 이천후를 향해 돌진하려는 것 같았지만, 소매가 갑자기 떨리더니 은색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은빛은 번개처럼 빨라 단번에 이천후의 가슴으로 파고들어갔다.
"하하하-"
현풍은 크게 웃기 시작했다.
"자네는 실력이 강하지만 경험이 많이 부족하군."
"난 병자당의 장로로서 암기를 가장 잘 쓰지. 자네는 뜻밖에도 방비를 하지 않았다니, 이제 승부가 난 것 같군!"
"지금 자네 가슴은 이미 내 은침에 맞았으니 1분 안으로 심장이 파열될 거야.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게..."
현풍은 이천후를 비웃더니 얼굴에는 승리의 기쁨이 용솟음쳤다.
심장은 인체의 급소로, 그곳에 암기를 맞았으니 살길이 없었다.
"그래요?"
이천후도 담담하게 웃었다. 현무와 수도 없이 싸웠으니 그는 어찌 병자당이 암기에 능하다는 것을 몰랐겠는가?
그러나 그는 용주였기에, 만약 병자당의 암기로 쉽게 죽을 수 있었다면, 그는 벌써 백 번 천 번 죽었을 것이다!
순간, 이천후의 몸에서 진기가 용솟음치면서 혈자리가 하나 또 하나씩 부풀어 올라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응? 혈자리 바꾸기?!"
이 장면을 본 현풍은 웃음이 갑자기 굳어졌다.
휙!
이때, 은침 하나가 갑자기 이천후의 팔에서 튀어나오더니 현풍의 이마를 향해 발사했다.
"역시 혈자리를 바꾸는 기술이었군. 이런 놀라운 기술까지 할 줄 알다니?!"
현풍은 크게 놀랐다. 그는 분명히 이천후의 가슴을 향해 은침을 꽂았는데, 그 침이 지금 팔에서 나왔다니. 이것은 혈자리를 바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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