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7장
“가주님, 기 대인님의 말씀은...”
민 장로가 다가와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아직도 이해가 안 되십니까? 9대 세력에서 저희 가문의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겁니다. 난 이번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더라도 저희 가문이 겨우 하위 3부로 강등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니 하위 3부의 자리도 지키기 어렵게 생겼습니다.”
연태웅이 비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민 장로는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라 고개를 떨구었다.
연태웅의 마음속 깊이 슬픔이 밀려들었고 그의 눈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고일 것 같았다.
9대 세력의 자리를 잃게 되면 연씨 가문은 칠성시에서 버티기 힘들어질 것이다.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하위 3부에 속한 나씨 가문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터였다.
그렇게 된다면 칠성시를 떠나지 않는 이상 멸문지화의 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연씨 가문의 선조들이 수십 대에 걸쳐 이룩한 기반을 내가 다 망치게 되는 걸까요?”
연태웅은 울분이 북받쳤다. 자신이 가문의 치욕스러운 역사로 남게 될 것을 떠올리자 그는 한없이 비참해졌다.
선조들에게도, 지금의 수천 명 연씨 가문 사람들에게도 얼굴을 들 수 없었다.
‘둥지가 무너지면 알도 온전치 못하다’는 말처럼 연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 역시 절망에 잠겨 있었다.
“민정 언니, 우리 가문 정말 이렇게 끝나는 걸까요?”
연원영이 눈물을 글썽이며 슬픈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우리 가문은 그동안 잘못한 게 많았고 윗선에서도 불만이 컸어. 게다가 이렇게 중요한 임무까지 실패했으니... 아마도...”
연민정 역시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떨구었다.
그러다 갑자기 연원영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참! 아직 천후 씨와 지한이가 있잖아요! 천후 씨는 실력이 엄청 강하시니까 어쩌면 공간 반지의 방어막을 뚫을 정신력을 가졌을지도 몰라요!”
그 말을 들은 연민정도 눈에 희망의 빛이 떠올랐다.
그녀가 본 이천후는 항상 예상 밖의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부서진 경맥을 단 하루 만에 회복한 것, 희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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