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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장

명문사는 문자를 쓰는 것처럼 정신력을 펜의 몸통과 펜촉으로 삼고 진원을 잉크로 삼아 문자를 새긴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글자를 쓰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렵다. 글자 하나는 열몇 개의 획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하나의 문자는 수백만, 수천만 개의 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획이 정확해야 한다. 단 한 획이라도 틀리면 작업은 즉시 실패로 끝난다. 명문사를 위한 작업은 매우 고되고 번거롭다. 글자를 쓰는 것은 단순히 손목의 힘을 이용하면 되지만 문자를 새기는 것은 막대한 정신력과 진원을 소비해야 한다. 복잡한 문자를 새기다가 정신력과 진원이 고갈되어 죽는 명문사도 적지 않다. 이렇듯 명문사가 되는 길은 가히 험난하다고 할 수 있는데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과정이다. ... 연씨 가문의 넓은 대저택에 막 들어선 순간 맞은편에서 두세 명이 급히 걸어왔다. 그중 앞장선 이는 백발의 노인이었는데 바로 연씨 가문의 집사 민 장로였다. “민정 아가씨, 돌아오셨군요! 어서 오십시오. 지금 모든 연씨 가문의 젊은 자제들이 의사당에 모여 있습니다. 가주님께서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민 장로가 급히 말했다. “민 장로님...” 연민정은 민 장로를 보고 깜짝 놀란 기색을 보였다. 며칠 사이에 민 장로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져 있는 것이었다. 그의 머리카락은 더 하얘졌고 옷은 구겨져 있었으며 너무나도 피곤해 보였다. 분명 연씨 가문에 엄청난 문제가 생겨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가시죠, 민정 아가씨.” 민 장로는 젊은 무리들을 바라보며 흐릿한 눈에 강렬한 기대감을 담았다. “천후 씨, 같이 가죠. 이런 상황에 제대로 대접도 못하고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해요. 아버지를 뵙고 나면 천후 씨가 머무를 방부터 바로 정리해 드릴게요.” 연민정은 이천후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이해합니다.” 이천후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일행은 즉시 의사당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민 장로와 몇몇 사람들은 뒤를 따르며 걱정스러운 대화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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