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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2장

이때 어디선가 은은한 향기가 풍겨왔다. 연민정이 다가와 또렷한 눈동자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아직 상처가 완전히 낫지 않았어요. 오늘은 가만히 마차 안에 있으세요. 절대 밖으로 나오지 마시고요.”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나오지 않을 겁니다.” “흥, 겁쟁이! 거북이처럼 숨기나 하고! 목숨이 그렇게 아까운가 봐요!” 옆에 있던 연유리가 눈을 부릅뜨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연민정은 그녀를 노려보더니 단호한 목소리로 지시했다. “정찰조는 먼저 출발하고 가서 일선천의 상황을 살펴. 마차 행렬은 그 뒤를 따른다. 모두 무기를 들고. 혹시 모를 돌발 사태에 대비해!” 명령이 떨어지자 정찰병 몇 명이 말에 올라타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빠르게 앞으로 달려갔다. 그들을 뒤따라 마차 행렬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행렬의 주변에는 연씨 가문의 젊은 무사 수십 명이 무기를 움켜쥔 채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었다. 날카로운 눈빛이 사방을 훑으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흔들리는 마차 안 이천후는 창가에 등을 기대고 밖을 내다보았다. 평소와는 달리 연씨 가문의 무사들이 심각한 표정을 띠고 있었다. “어...” 이천후는 자신의 마차를 바짝 따르는 소지한을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가 정말 자신을 ‘은인’으로 여기고 있는 듯했다. 한 걸음도 떨어지지 않고 보호하려는 태도가 확연했다. 일선천까지는 이 황야에서 오십 리 남짓. 연씨 가문의 마차 행렬은 긴 뱀처럼 뻗어갔고 점점 그곳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차츰차츰 공기가 팽팽해졌다. 황량한 사막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약 삼십 리 길이의 깊은 협곡. “마차 속도를 늦춰! 제2 정찰조 출발. 전방 상황을 확인해! 10분마다 보고하고!” 연민정의 목소리가 그녀의 마차에서 단호하게 울려 퍼졌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찰병 일행이 다시 출발했다. 이번에는 일곱, 여덟 명이 말에 올라타 바람처럼 협곡 속으로 사라졌다. 숨을 몇 번 들이쉬고 내쉴 즈음 마차 행렬은 점차 모여들었다. 협곡으로 진입하기 직전 모든 마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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