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8장
이런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모르지만 고독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 갇힌 듯한 느낌이 서서히 사라질 때쯤 이천후는 어렴풋이 귓가에 어떤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 후 누군가 자신을 들어 올리는 듯했고 곧이어 온몸을 휘감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다시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는 계속해서 희미한 의식 속에 머물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깨어나기 시작했다.
‘아직 죽지 않았군.’
이천후는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의식이 돌아오는 만큼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몸 상태도 어렴풋이 느껴졌는데 누군가 자신을 돌보고 있는 것 같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마치 어둠 속을 찢는 번개의 빛처럼 강렬한 의식이 깨어났다. 이천후는 천천히 눈을 떴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정교하게 조각된 마차 천장이었다.
기억이 밀려들며 그의 머리가 살짝 울렸다.
공간 통로에서 벌어진 일들이 하나하나 떠올랐고 마지막으로 기억난 장면은 자신이 끝없는 공간 난류에 삼켜지는 모습이었다.
그 순간 느꼈던 갈기갈기 찢기는 고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었다. 공간 폭풍은 너무나도 끔찍했다. 단 몇 초 만에 그를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넣었으니.
그 뒤로 의식을 완전히 잃었고 지금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은 이천후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증거였다. 그는 틀림없이 금빛 새끼 사자가 자신을 구해낸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금빛 새끼 사자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몸 상태를 살펴본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 그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공간 폭풍에 휩쓸렸을 뿐인데도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었고 내부는 엉망진창이었다. 뼈와 근육, 장기 중 다수가 손상되었고 심지어 경맥마저도 왜곡되고 끊어진 흔적이 있었다.
보통의 무사라면 이미 몇 번이고 죽었을 상처였다.
‘정말 끔찍하네. 만약 한 초라도 더 있었다면 산산조각이 났을 게 분명해.’
이천후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다시 의지를 다잡았다.
‘일단 몸의 상처부터 치료해야겠어.’
하지만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고 진기도 끌어올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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