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2장
장경각 안에는 책이 꽤 많았고 그중 은연 사태가 작성한 손수 기록들도 상당수 있었다. 이천후는 신식을 펼쳐 철저히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의 신식은 강력했지만 꼼꼼히 몇 번을 뒤지고 나서 얻은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빙하 유령섬에 대한 기록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이천후는 미간을 찌푸리고 신식을 다시 확장하여 방 하나하나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사용한 종이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하아...”
이천후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
순식간에 몸을 날린 이천후는 은연 사태의 묘 앞에 도착했다.
“은연 사태님, 저는 은주 씨를 대신하여 이 향을 올립니다. 은주 씨는 사태님의 당부대로 금기의 고대 광맥에 들어가 자신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부디 하늘에서 은주 씨를 지켜주시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천후는 중얼거리며 향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 향을 묘 앞에 꽂으려는 순간 그는 갑자기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곧바로 향을 껐고 그의 모습은 사라졌다.
몇 분 뒤 파란색 도복을 입은 두 명의 젊은 여자 승려들이 무언가를 잔뜩 안고 산 위로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다.
이천후는 숲 속에 몸을 숨기고 높은 곳에서 두 여자 승려를 내려다보았다. 멀리서 보니 그녀들이 안고 있는 것은 옷가지 같은 것이었다.
그녀들은 걸어가며 투덜댔다.
“아침부터 재수 없게 죽은 사람의 옷을 들고 다니다니.”
“그러게 말이야. 은연 사태님이 돌아가신 지도 오래됐는데 이런 옷을 들고 다니다니 정말 찝찝해.”
“오연 사태님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분명 은연 사태님을 죽인 건 자기였으면서 이제 와서 은연 사태님 걱정을 한다니. 추위에 떨까 봐 생전의 옷까지 다 태우라고 시키는 건 뭐야? 사람이 죽으니까 갑자기 감정이라도 생긴 걸까?”
“너 몰랐구나. 사실 오연 사태님도 한때 심종의 제자였고 은연 사태님과는 친자매처럼 가까운 사이였어. 문파 어르신들 얘기로는 옛날에 둘이 수련 중 은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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