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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4장

남자는 금빛 가면을 쓰고 있었고 길고 곱슬거리는 머리칼이 어깨까지 흘러내렸다. 그가 입은 금빛 도복은 마치 태양빛을 머금은 듯 빛났으며 그의 존재 자체가 주변을 압도하고 있었다. 남자의 시선이 강해룡을 향하자 강해룡은 한순간 심장이 멎을 듯했다. 눈앞의 이 인물은 다름 아닌 마상문의 문주였기 때문이다. 강해룡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그는 두려움에 떨며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문주님을 뵙겠습니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온몸을 떨었다. 그의 머릿속은 이미 온갖 불길한 생각들로 가득했다. ‘이제 끝이구나... 문주님께서 친히 오신 것은 내 목숨을 거두기 위해서겠지...’ 하지만 뜻밖에도 마상문 문주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강해룡, 일어나. 최근 네가 한 일들은 나쁘지 않았어.” “... 네?” 강해룡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문주가 자신을 책망하기는커녕 오히려 칭찬을 하다니? “문... 문주님,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뇌정과 벽력 두 어르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분들은 결국...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아...” 금빛 가면을 쓴 마상문 문주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너무 서두른 탓이야. 이 시점에서 지상과 도원 상계를 연결하는 전송 장치를 강제로 개방하려 했던 것이 실수였어.” “상계에는 우리를 주시하는 세력들이 너무 많아. 섣부른 움직임은 결국 우리를 노출시키고 말지.” “뇌정과 벽력 두 사람의 죽음에 내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어.” 강해룡은 말을 잃었다. 문주가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다니, 그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강해룡, 오늘부로 전송 장치 수리 작업은 중단하도록 해. 이제부터 네 임무는 오직 하나, 이곳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적당한 시기가 오면 다시 이 임무를 재개할 거야.” “명심하겠습니다, 문주님!” 강해룡은 즉시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그러자 문주는 천천히 그의 눈을 응시하며 새로운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네게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를 주겠다.” “연태준의 후손, 연유영을 찾아내.” “그 애를 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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