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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장

검은 피를 토한 심금청이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가 정신을 차렸다. 신화춘은 자신의 눈을 비비며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을 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심금청은 분명 거의 죽어가던 사람인데, 대체 어떻게 다시 깨어날 수 있다는 말인가? 신화춘은 50년 이상 의학 경험을 쌓아왔지만, 지금 이 순간 무용지물인 것 같았다. “아빠!” 짧은 충격 끝에 심은주는 마치 무너진 댐의 홍수처럼 자신의 감동을 쏟아냈다. 심은주는 염라대왕한테서 심금청을 되찾아 오기라도 하듯 꼭 껴안았다. “은주야.” 심금청이 입을 열어 딸의 이름을 불렀다. 남지윤도 남편이 눈을 뜨자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이천후 덕분에 정신을 차린 그는 아직 자기딸을 알아볼 정도로 정신이 맑았다. “방금 누가 나를 살린 거지?” 심금청은 이천후가 그를 구했다는 사실을 알고 얼른 침대에서 내려와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천후는 서둘러 그를 부축했다. “심금청 씨, 조심하세요. 아직은 기가 많이 쇠약하니 반드시 몸조리를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심씨 가문의 쳐다보고, 심우빈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당신을 제외하고 모두 저를 따라오시죠.” 심우빈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왜 나만 빼는 건데?” “눈에 거슬려서.” 이천후는 그 말을 끝으로 진료실을 나섰고, 심씨 가문의 사람들도 얼른 그의 뒤를 따라나섰다. 그저 홀로 남은 심우빈만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제자리에 서 있었다. “이천후 씨, 내 남편을 살려줘서 정말 고마워요.” 이천후가 휴게실에 들어서서 아직 앉지도 않았는데 남지윤이 그의 손을 잡고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심씨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허리를 굽혀 감사를 표했다. “일단 인사는 넣어두시죠.” 이천후가 서둘러 입을 열었다. “지금 심금청 씨의 목숨을 잠시 살릴 수는 있었지만, 체내의 독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생명이 위험합니다.” 남지윤은 그 말에 바로 긴장되기 시작했다. “이천후 씨, 그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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