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4장
“제가 그놈들에게 잡혀 있을 때 그들의 대화를 들었었어요. 그놈들은 옥석을 찾고 사람들을 동원해 무슨 제단 같은 걸 짓는다고 했어요. 그리고... 공간 통로를 연결한다는 말을 했어요. 그들이 ‘도원 성지’, ‘태허’ 같은 말을 하던데 솔직히 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 말을 들은 이천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제단을 건설해서 태허도원과 연결되는 공간 통로를 만든다고? 혈상도가 대체 뭘 하려는 거지?’
...
음운도.
삼천에서 동쪽으로 800해리 떨어진 곳,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작은 섬이 있었다. 섬의 상공에는 항상 짙은 먹구름이 끼어 있어 사람들은 이곳을 음운도라 불렀다.
게다가 이 섬은 ‘은밀한 섬’이라고도 불렸다.
그 이유는 섬이 워낙 기이했기 때문이다. 어떤 배라도 음운도에서 100리 반경 안으로 들어가면 항상 기묘하고 섬뜩한 일을 겪었다.
지난 세기 90년대에 거대한 상선 한 척이 음운도 반경에 진입했을 때 평온했던 바다 위에서 갑작스레 강풍이 불어닥쳤다. 배는 협곡을 항해하듯 요동쳤고 하늘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당시 선장은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었는데 그는 즉시 방향을 돌려 삼천 해안으로 도망치려 했다. 맹렬한 폭풍을 피하려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순간 배의 모든 항해 장비가 고장 나 버렸다.
키를 잡은 조타수와 선원들은 방향을 전혀 분간할 수 없어 당황했고 마치 안개 속을 헤매듯 오리무중에 빠졌다.
운이 좋게도 그 배는 파도와 바람 사이를 간신히 비틀거리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육지에 도착한 뒤 선원들은 각자 겪은 기이한 경험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하늘과 바다를 연결하는 거대한 소용돌이를 보았다고 말했는데 마치 바다가 전부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모습이었다고 한다.
또 다른 사람은 거대한 일곱 빛깔의 건축물이 바다 위에 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것은 고대 제단 같았고 산보다도 더 높았다고 한다.
심지어 신화에서나 나올 법한 생물을 봤다는 이도 있었다. 거대한 용 한 마리가 폭풍 속에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