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장
“운전 기사랑 무슨 할 얘기가 있다고 그래? 큰아버지 진료 기록을 차에 두고 온 것 같아. 가서 가져다 줘.”
심우빈이 약간 귀찮다는 듯 얘기했다.
“그래.”
심은주는 얼른 몸을 돌려 캠핑카로 향했다.
이천후는 제자리에 서서 눈을 가늘게 뜨고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심은주의 엉덩이로 시선을 향했다.
꽉 찬 복숭아 모양에 가느다란 허리는 걸을 때면 물뱀처럼 하늘거렸고, 사람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심금청을 업고 겨우 계단을 오르던 심우빈은, 이천후가 여전히 제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는 이천후를 보고 퉁명스럽게 얘기했다.
“도와줄 줄 몰라?”
이천후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성인 남자가 힘도 없는 환자를 없고 저렇게 힘들어 하다니.’
게다가 뒤에서 두 명이나 받들고 있는데 여전히 저렇게 숨을 헐떡이는 것을 보면 정말 나약해 보였다.
딱 봐도 주색에 빠진 몸인 거 같았다.
이천후는 심우빈을 거들떠 보지 않고 환자의 목덜미 부분에 있는 검은 반점을 살폈다. 검은 반점은 손에도 조금 있었다.
이천후가 정신을 가다듬고 검은 반점의 기운을 자세히 살피니 역시나 흑초독이었다.
이천후의 눈빛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얼굴에는 의구심이 나타났다.
흑초석은 고무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광물 중 하나로, 그것으로 법진을 설치하거나, 무기, 연단 등에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광물엔 독이 들어 있는데, 그 중의 흑초독은 기초기 이하의 수련자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었다.
만약 수련자가 아닌 일반인이 접촉해서,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독소를 제거할 수 없다면 확실히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천후는 이 사람은 수련자도 아닌데 어떻게 흑초독에 감염됐는지 궁금했던지라, 그는 호기심을 안고 뒤를 따랐다.
이때 심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미 진료실에 들어섰다. 환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신화춘은 환자의 맥을 짚어보기 시작했다.
“누가 당신을 들어오라고 했어? 지금 진찰하는 거 안 보여? 당장 나가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도록 해.”
이천후가 들어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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