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6장
이천후는 은연의 모습을 보고 급히 앞으로 달려가며 외쳤다.
“은연 사태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그러나 은연은 이미 두 손을 합장한 채 적멸주문을 완전히 끝마쳤다. 그녀는 한 마디의 말도 없이 호흡마저 멈춰버렸다.
“스승님께서 이미 적멸주문을 읊으셨어요. 이제는 대로신선이 오셔도 살릴 수 없어요.”
심은주는 주저앉아 눈물로 얼굴을 적시며 슬프게 말했다.
이천후는 깊은 분노와 좌절로 자신의 허벅지를 세게 꼬집었다.
‘너무 빨리 돌아가셨어! 이게 뭐야! 간신히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 중요한 실마리를 듣지 못하고 실패했잖아!’
그러나 그는 곧 자신이 오연에게 발목이 잡혀 있었음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었다.
‘다 오연 때문이야. 그 여자가 아니었다면 은연 사태님에게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 텐데!’
바로 그때 심은주가 갑자기 일어서서 말했다.
“천후 씨, 저 사람들이 우리를 따라잡았어요!”
이천후는 즉시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시야에 여도사들이 밀물처럼 몰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오연뿐만 아니라 그녀와 비슷한 강력한 기운을 가진 도사들 몇 명도 함께 있었다.
그들 중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은 눈에 띄게 거대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두운 금빛 옷을 입고 있었고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너무도 끔찍했다. 마치 폭발 직전의 거대한 화산처럼 무한한 힘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저 자의 기운은 오연보다 최소 열 배는 강해!’
이천후는 숨을 삼키며 자신의 동공이 크게 수축되는 것을 느꼈다.
‘저 인물이 틀림없어. 세종이 태허도원에서 초청했다는 고수! 15단계의 태상장로를 죽였다는 그 초고수야!’
그리고...
이천후는 그 신비한 무사가 입고 있는 의복을 보자마자 크게 놀랐다.
‘저 옷... 저건 여황전의 옷이 아닌가?’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 무사의 가슴팍으로 향했다. 그리고 거기에서 황금빛으로 새겨진 세 글자를 확인했다.
‘여황전!’
이천후는 침을 꿀꺽 삼켰다.
‘역시 맞았어. 여황전에서 온 초고수야!’
그는 이전에 진선혜와 관련된 일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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