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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장

방 안에는 길이가 약 한 장에 달하는 병풍이 서 있었고 그 병풍 앞에는 넓고 화려한 비단 침상이 놓여 있었다. 침상 위에는 한 여인이 옆으로 누워 있었는데 그녀는 한 손으로 뺨을 받치고 있었다. 그녀는 생긋생긋 웃고 있었으며 긴 머리카락이 폭포처럼 바닥에 늘어졌다. 눈부시게 하얀 얼굴과 날렵한 턱선, 미묘하게 올라간 눈꼬리에서 은근한 유혹의 기운이 흘러넘쳤다. 처음 그녀를 본 사람이라면 머릿속에 이런 단어들이 떠올랐을 것이다. 천교백미, 사혜미인, 풍정만종, 홍안화수... 그런데 여기서 더욱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그녀가 얇디얇은 검은 실크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녀의 완벽한 몸매가 침상 위에 드러나 있었으며 그녀는 한쪽 팔로 베개를 받치고 다른 한쪽 손으로 뺨을 받친 채 관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두 명의 시녀가 각각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한 명은 그녀의 실크에 감싸인 아름다운 다리를 가볍게 두드리고 있었고 또 한 명은 그녀의 매끈한 어깨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있었다. 여인의 눈빛은 도발적이고 몸짓은 뱀처럼 유연했으며 마치 치명적인 매혹의 화신 같았다. 만약 어떤 남자가 이 장면을 본다면 그는 분명 정신을 잃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여인은 침대 맞은편에 앉아 있는 한 여도사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여도사는 바닥에 앉아 있었는데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숨은 가늘게 이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금방이라도 목숨을 잃을 것 같았다. “은연아, 아직도 고대 광맥의 비밀을 말할 생각이 없어? 그래도 우리가 선후배 사이 아니야? 네가 입을 열기만 하면 심종 제자들은 풀어줄게.” 아름다운 여인은 웃음을 머금고 속삭이듯 말했다. 그러나 은연 사태는 여전히 두 손을 모은 채 묵언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하, 은연아. 계속 고집 부릴 거야? 내가 너를 못 이길 것 같아?” 여인은 은연 사태에게 차가운 눈빛을 던지며 조롱 섞인 웃음을 지었다. “너 고결한 척, 순진한 척하기 좋아하지? 그럼 내가 네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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