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6장
젊은 여자는 이천후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손목을 가볍게 흔들었다. 그 순간 그녀의 손에서 작은 칼이 하얀 빛으로 변하더니 이천후의 목을 향해 번개처럼 날아갔다.
이 여자는 흉터 난 남자의 동료이자 연인인데 날아가는 비도의 기술을 연마한 검술사였다.
그녀의 비도는 빠르고 정확하며 치명적이었다. 총알보다도 더 빠르고 강력하게 날아가는 그 칼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지금까지 그녀의 비도에 목숨을 잃은 무도 고수들은 손으로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으며 대부분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즉사했다.
여자는 비도를 날리자마자 눈에 환희의 빛을 띠었다.
‘이제 끝장이야.’
이천후는 마치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듯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도망은커녕 그녀의 칼이 날아오는 것조차 보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이제 죽은 목숨이지, 뭐.”
젊은 여자의 입가에는 비웃음 섞인 냉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그녀의 얼굴은 굳어버렸다.
비도가 이천후의 목을 찌르기 직전 갑자기 공중에 멈춰 섰기 때문이다.
그것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치 공간 자체가 정지한 듯한 광경이었다.
‘말도 안 돼! 내 비도는 총알보다도 빠르고 강한데 왜 멈춘 거지? 왜 저놈의 목에 꽂히지 않은 거야?’
젊은 여자는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그때 그녀의 귀 옆에서 냉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비도, 제대로 다룰 줄 아나? 필요하면 내가 가르쳐 줄까?”
쉭.
그녀의 눈동자가 놀라움으로 크게 확대되는 순간 공중에 멈춰 있던 비도가 갑자기 180도 회전하더니 무시무시한 속도로 그녀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푸욱.
비도는 마치 생명이라도 있는 것처럼 정확히 젊은 여자의 목을 꿰뚫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멈추지 않고 피를 흩뿌리며 그녀의 뒤에 있는 단단한 벽에 깊숙이 박혔다.
벽에 3인치나 꽂힌 비도는 칼자루만이 벽 밖으로 드러나 있었다.
“정... 정말 빠르네.”
젊은 여자는 간신히 이 한 마디만 내뱉은 뒤 몸을 두 번 떨고는 뒤로 쓰러졌고 숨이 끊어졌다.
하지만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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