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1장
“나가라고요? 나더러 어디로 나가라는 거예요!”
한유서의 이모는 몸집이 크고 우람한 데다 거침없는 대범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갑작스럽게 방 안으로 쳐들어오더니 침을 튀기며 큰소리로 외쳤다.
“유서는 어릴 때부터 엄마도 없었어요! 유서의 아빠는 매일 그쪽 한씨 가문을 위해 몸 바쳐 일했고요. 그동안 내가 애를 업고 씻기고 먹여가며 키웠어요! 난 유서의 친엄마보다 유서한테 더 잘해줬다고요! 그러니까 유서는 나에게 친딸보다 더 소중한 아이예요!”
“이제 유서가 죽게 생겼는데 엄마인 나는 매일 마음이 찢어지고 눈물도 다 말라버렸어요... 아이고, 내 불쌍한 딸아. 네가 이렇게 비참하게 죽다니! 엉엉엉...”
“엉엉엉...”
한유서의 큰이모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울고불고 하더니 갑자기 바닥을 구르며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방 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들 기세였다.
우미란은 이 광경에 어이가 없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말 총이라도 가져와서 이 여자를 끝장내고 싶네.’
하지만 상대가 한유서의 이모라는 이유로 그녀는 마음속 분노를 꾹꾹 눌러 담아야 했다.
우미란은 한숨을 쉬며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물었다.
“유서 이모님, 말해 보세요. 이번엔 뭘 원하시는 거예요?”
그 말을 듣자 한유서의 큰이모는 눈물을 멈추고 순식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모님, 제 아들이 얼마 전에 운전면허를 땄는데 연습할 차가 필요해요. 마침 제가 페라리에서 새로 나온 모델을 봤는데 가격이 15억 3천만 원이더라고요. 그 차를 사서 제 아들에게 선물로 주시면 딱 좋을 것 같아요!”
‘푸헉...’
그 말을 들은 이천후는 그만 피를 토할 뻔했다.
‘세상에, 이런 뻔뻔한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어?’
다른 사람에게 자기 아들의 운전 연습용 차를 사달라니, 그것도 무려 페라리를. 15억 원짜리 차를 말이다.
‘저런 말을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거지? 정말 정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군.’
이천후가 거의 피를 토할 뻔했다면 우미란은 그보다 더 심각했다. 그녀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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