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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장

이천후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겁니까?” “어쩌다가 이렇게 비참해졌냐고 묻는 거지?” 임청원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임씨 가문이 파산한 뒤로 은설이는 종적을 감췄어. 그리고 은설이 엄마와 나머지 사람들도 떠나버렸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어. 그렇게 멀쩡했던 집안이 순식간에 풍비박산 나고 이제 나 혼자만 남았어...” 말을 하던 임청원의 목소리는 점점 떨렸고 눈가가 젖어 들었다. 이천후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도 마음속에 아무런 파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건 그들이 자초한 결과일 뿐이야.’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아무 말 없이 임청원을 바라볼 뿐이었다. 예전에 그들이 한 장의 이혼서류로 이천후를 임씨 가문에서 몰아낼 때, 그리고 독단적으로 그의 딸을 지워버렸을 때 이런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이천후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깊은 원망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대상은 주로 임은설과 그녀의 어머니 유미옥에게 향해 있었다. 임청원 역시 탐욕스러운 사람이었지만 유미옥 모녀처럼 잔인하지는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이천후는 그에게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을 것이다. “내한테 약간의 적금이 있었어. 그걸로 다시 사업을 일으켜서 은설이 엄마와 은설이를 집으로 돌아오게 하고 싶었지만 난 원래 사업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었어. 금방 모든 걸 잃고 말았지.” 임청원은 고개를 떨구며 말을 이었다. “그러다 매일 술로 속을 달래다 결국 도박에 손을 대게 됐어... 집도 팔고 차도 팔고 결국 사채업자들에게 빚더미에 올라앉았어. 매일같이 사람들에게 쫓기며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됐지.” 그의 얼굴에 조소가 서렸는데 그 비웃음은 누군가를 향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자신을 향한 조롱이었다. “나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휴...” 이천후는 한숨을 길게 내쉬며 복잡한 심정으로 임청원을 바라봤다. “솔직히 말해서 자네가 나를 아저씨라고 부를 때마다 마음이 아파. 예전엔 나를 ‘장인어른’이나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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