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2장
조예서의 말을 들은 이천후는 살짝 눈매를 좁혔다. 표정은 여전히 무미건조했지만 내심으로는 적잖이 놀라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조예서는 그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룡산 동천복지에서 벌어진 일은 절대 세속에 퍼질 리 없는 사건이었다. 그런데 조예서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전적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더 놀라운 건 그녀가 이 이야기를 마치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태연하게 말한다는 점이었다. 그 사건은 다른 이들에게는 경악할 만한 일이겠지만 그녀의 눈에는 별로 대단한 일로 비치지 않는 듯했다.
이천후는 갑작스레 이 여자를 이해하기 어려워졌다. 그녀를 꿰뚫어보는 것이 마치 안개 속에서 방향을 찾으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처음엔 조예서가 단순히 교만하고 사람을 깔보는 재벌가의 아가씨, 그리고 통제욕이 강한 여인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천후에게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존재로 느껴졌다.
“이건 상경에서 열리는 군웅회 초대장이에요. 3개월 후 상경의 황실 정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에요. 시간이 되면 한 번 참석해봐요. 이천후 씨는 생각도 넓히고 평생 도움될 경험을 얻게 될 거예요. 구강 같은 좁은 곳에만 머물러 있으면 결국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세상을 좁게만 볼 테니까요.”
조예서는 금색의 초대장을 꺼내 이천후에게 내밀었다.
“네?”
이천후는 순간 놀라 살짝 멈칫했다. 그는 쉽게 손을 뻗어 초대장을 받지 않았다.
“방금 이천후 씨가 보여준 그 손놀림만으로도 군웅회에 참가할 자격이 충분해요. 군웅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지구 상의 각 문파와 세력에서 선발된 젊은 천재들이에요. 수십 년, 수백 년, 심지어 수천 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세력들까지 이 대회에 모이게 되죠. 게다가 무릉도원의 천재들까지도 참석할 거예요.”
“이런 성대한 자리에 가보고 싶지 않아요?”
조예서는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 부드럽게 웃었다.
이천후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이다 초대장을 받았다.
그는 생각보다 이 모임의 수준이 훨씬 높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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