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2장

이천후의 몸 속에는 절세 보약의 신성한 힘이 빛의 점들로 자리 잡고 있었다. 마치 수많은 신들이 앉아 명상을 하는 듯 그 빛은 성스럽고 불멸의 기운을 발산했다. 이것이 바로 신체의 무서운 점이었다. 금오 불꽃으로 인해 입은 끔찍한 상처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다. 청린 요왕은 복잡한 심경으로 이천후를 주시했다. 이천후의 힘은 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저자가 신체를 가지고 있다니... 이건 신수의 유년기와 맞먹는 강력함이야. 이런 상대와 어떻게 싸우지?’ 청린 요왕의 마음에는 이미 퇴각하려는 생각이 싹트고 있었다. 그가 본체를 드러내고 하늘을 가로질러 도망친다면 이천후가 그를 붙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조금 전 사람들 앞에서 오늘 반드시 이천후를 죽이겠다고,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서 자결하겠다고 공언했었다. 만약 지금 퇴각한다면 그의 위신은 산산이 부서질 것이다. 특히 그처럼 강자의 위치에 있는 자는 말한 바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왕으로서의 권위와 자존심이 모두 무너지게 된다. “죽어라!” 청린 요왕의 눈빛이 번쩍이며 오른팔이 들렸다. 그는 또 다른 보물을 꺼내들었다. 그것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푸른 산봉우리였다. 겉보기에는 실제 산봉우리와 똑같았으며 나무와 꽃, 폭포와 샘물이 모두 있었다. 그가 그 보물을 활성화시키자 그 작은 산은 바람을 맞고 급격히 커져 거대한 맷돌 크기로 변하더니 이천후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딸깍. 이천후는 엄청난 중압감에 몸이 아래로 꺼지는 것을 느꼈다. 그의 발 아래의 돌 바닥은 마치 유리처럼 산산조각 났다. “하하하! 이건 너희 인간족의 대능자가 산봉우리를 정제해 만든 보물 일원중산이야. 진짜 산처럼 무겁지. 거대한 산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데 네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 청린 요왕은 광기에 찬 웃음을 터뜨리며 보물을 더욱 강하게 조종했다. “보물이라고?” 이천후는 이를 악물며 정신을 집중했다. 이내 그의 법보 자영검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일원중산을 향해 돌진했다. 퍽. 두 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