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0장
쉭.
이천후가 전광석화처럼 앞으로 달려들며 온몸에서 신광을 뿜어내자 이미 중상을 입은 홍민은 가까이 다가오는 그를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특히 이렇게 근거리에서 당하면 더더욱 위험했다.
쾅.
홍민은 이천후의 강력한 공격을 받고 공중으로 날아가 떨어졌다. 그의 몸은 금이 가며 하얀 연기를 뿜어냈고 그는 땅에 쓰러진 채 온몸을 떨었다. 더 이상 일어날 힘조차 없었다.
이천후는 홍민의 형 홍안을 그의 옆에 던졌다. 두 형제는 나란히 땅에 누워 중상을 입고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현장의 모든 이들이 경악했다.
‘이건 너무 압도적인데?’
이천후는 단 몇 번의 공격만으로 두 명의 요족 강자를 제압했다.
“너희로는 상대가 안 되겠군. 내가 나서겠어!”
청린 요왕이 미간을 찌푸리며 이천후를 주시했다. 그의 눈빛에는 살기가 서려 있었다.
슉.
그는 갑자기 모습을 감추더니 공중으로 솟구쳤다. 이내 하늘 위에 그의 거대한 본체가 드러났다.
“이천후 씨, 조심해요! 저건 청린 요왕이에요. 요족의 절세 천재예요. 본체는 순혈 청익철조인데 이 새는 태고의 맹금 후예여서 실력이 엄청나요.”
육연서의 목소리가 이천후의 귀에 들려왔다.
“내 상대가 되려면 이름값은 좀 있어야지. 좋아, 덤벼봐!”
이천후는 냉소를 지으며 도발했다.
끼이이.
갑자기 공중에서 날카로운 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쇳소리가 귀를 찢는 듯 강렬했고 현장의 모든 이들이 고통스럽게 귀를 막았다.
높은 하늘에서는 거대한 청익철조가 나타나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날아오고 있었다. 온몸에서 푸른 빛이 흐르고 있었고 그 살기는 압도적이었다.
그는 별똥별처럼 빠르게 이천후를 향해 날아들었다.
이 거대한 새는 청색 날개를 제외한 온몸이 검은색이었다. 그는 맹렬히 돌진하며 모든 것을 부숴버릴 듯한 기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천후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손에 초승달 모양의 사월참을 쥐고 있었고 그의 온몸에서 신성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이내 그는 청린 요왕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쾅쾅쾅.
청린 요왕은 미친 듯한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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