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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장

앞줄에 서 있는 몇몇 생명체는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온몸이 금빛으로 빛나는 새끼 사자, 키가 10미터를 훌쩍 넘는 은색 거인, 그리고 머리에 황금빛 뿔이 나고 등 뒤에 날개가 돋은 인간 형태의 존재까지. 그들은 각기 다른 종족으로 어떤 이는 요괴의 후예였고 어떤 이는 이곳 동천복지의 토착민이었다. 그러나 모두가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기린의 유체를 차지하려는 것이었다. 그들 뒤로는 각자의 추종자들이 줄을 지어 있었고 그중에는 인간 무사도 섞여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굴복하여 전부 전투 노예가 되어 있었다. “미연 님, 드디어 오셨군요. 우리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십니까?” 은색 거인이 앞으로 나섰다. “언제 동굴을 공격할 겁니까? 난 더는 못 참겠어요!” 황금빛 뿔이 달린 인간 형태의 존재가 흥분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 안에 황금빛 기린의 시체가 있다고 했어요. 제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했던 말이에요. 그때 그 시체가 봉인되어 접근할 수 없었지만 이제 동천복지가 다시 세상에 나타나면서 그 봉인이 사라졌다고 해요.” 금빛 새끼 사자가 사람처럼 말했다. 그는 동천복지의 토착민이라 이곳의 비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이천후는 미연의 능수능란한 처세술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이렇게 많은 고수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다니, 심지어 이곳의 토착민들까지도 포섭했다. 미연의 교섭 능력은 그야말로 탁월했고 그녀는 누가 뭐래도 사교의 달인이었다. 그리고 이 생명체들 모두 미연의 매혹적인 몸매에 홀린 듯 눈빛을 반짝이고 있었다. 이천후는 그녀의 매력을 새삼 실감하며 속으로 혀를 찼다. 미연은 사람은 물론 짐승에게까지 통하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녔다. 한편 곧 이천후의 시선은 금빛 새끼 사자에게로 향했다. ‘저거 꽤 맛있어 보이는데?’ 새끼 사자는 아직 성장하지 않은 듯 크기가 크지 않았지만 온몸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털로 뒤덮여 있었다. 그런데 은색 거인과 황금빛 뿔 달린 인간형 생명체는... 이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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