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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장

“어떻게 내가 강한 걸 알았어요?” 이천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미연을 떠보았다. 그녀에게서 보물 동굴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끌어내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와 협력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보물에 대한 욕망은 감출 수 없었다. 미연은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마치 세상을 흔들 만한 아름다움이었다. 그녀는 한 걸음 더 다가왔다. 완벽한 곡선을 그리는 몸매는 비단 옷을 통해 아슬아슬하게 드러났고 그 자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멎게 할 정도였다. 미연은 입김을 뿜듯 향기를 흘리며 붉은 입술을 살짝 핥았다. 그러고는 이천후의 귀 가까이 다가가 속삭였다. “강한지 아닌지는 시험해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쿵. 이천후는 순간적으로 피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그녀에게서 거리를 두었다. ‘이 여자는 정말로 위험해!’ 미연의 살짝 건드리는 듯한 행동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흔들려 불길에 휩싸일 뻔했다. 만약 그녀가 매혹의 기술이라도 쓴다면 그는 버텨낼 자신이 없었다. “다시 보지 맙시다.” 이천후는 이성적인 선택을 했다. 이 여우 같은 여인에게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그는 다시 등을 돌려 발걸음을 옮겼다. “그 동굴에 기린의 보물 몸체가 있어요.” 그런데 미연의 한마디가 그의 발을 멈추게 만들었다. ‘기린?’ 용이 낳은 아홉 자식 중 하나인 전설의 신수 기린이었다. 고대 시절부터 이름 높은 이 신수는 지금도 그 명성이 자자했다. 만약 그 동굴에 실제로 기린의 몸체가 있다면 그것은 엄청난 발견이었다. “미연 님, 설령 그 동굴에 기린의 몸체가 있다고 해도, 기린이 어떤 존재인지는 잘 알지 않소? 감히 그것에 손을 대려 하다니.” 이천후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후훗, 살아 있는 기린이었다면 저도 멀리 도망갔겠죠. 하지만 그건 이미 오래전에 죽은 기린의 시체입니다. 충분히 상대해볼 만하죠.” 미연은 열정이 담긴 눈빛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그녀의 까만 머리카락은 바람에 살랑거렸고 하얗고 매끈한 피부는 빛나고 있었다. 이천후의 마음도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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