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1장
“승호야, 내가 대신 복수했으니 이제 편히 쉬어...”
모건후의 얼굴에는 슬픔이 어려 있었다. 그런데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목덜미가 갑자기 묵직해지더니 몸이 포탄처럼 비스듬히 날아갔다.
쾅.
이천후의 주먹에 목덜미가 부러진 모건후는 허공을 가르며 큰 나무에 세게 부딪혔다. 왼쪽 다리뼈가 산산조각 났고 이어 허리뼈까지 모두 부러졌다.
“너...”
극심한 고통에 모건후의 얼굴이 일그러졌지만 표정 속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희미해진 시야 속에서 원래라면 마땅히 죽었어야 할 이천후가 멀쩡히 서 있는 것이 보였는데 그는 흥미로운 듯 미소를 띤 채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네가 방금 쓴 기술 꽤 대단하더라. 내 팔의 솜털을 전부 베어버렸어. 훌륭해.”
이천후는 감탄했다.
“푸윽...”
목덜미가 부러진 모건후는 피를 토할 뻔했다. 자신의 최강 검술이 고작 이천후의 팔 솜털만 베었다니...
‘말도 안 돼.’
“목덜미가 부러지고도 안 죽는 걸 보니 네 몸도 꽤 강한 것 같네. 하지만 이번엔 한 방에 끝낼 수 있겠지.”
이천후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앞으로 다가왔다. 모건후는 얼굴이 창백해졌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을 느끼자 다급히 외쳤다.
“김윤 형님... 살려주세요!”
이천후가 모건후를 죽이려던 찰나 갑자기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는데 거기엔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형상을 한 생물이 있었다.
그 생물은 인간의 몸과 오관을 갖추고 있었지만 온몸이 금색 비늘로 덮여 있었다. 그 비늘은 찬란한 황금빛을 발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요족인가?’
이천후는 눈매를 좁혔다. 그는 이렇게 빨리 요족 무수와 마주칠 줄은 몰랐다.
그런데 모건후가 현문의 제자이자 인간 무수인데, 요족과 한패라니?
‘현문이 요마와 손을 잡았단 말인가?’
이천후는 그 금빛 생물이 인간 형태를 하고 있지만 요족 혈맥을 지닌 무수라고 판단했다. 이것은 곧 요문에 속하는 존재였다.
“넌 누구야?”
이천후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물었다.
그런데 그 금빛 생물은 대답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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