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0장
“매일 새벽 세 시쯤 잠결에서 갑자기 깨어나곤 하시죠? 깨어난 뒤엔 한동안 온몸이 차갑고 팔다리가 뻐근하지 않습니까?”
육연서는 눈빛이 흔들렸지만 무심결에 말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매번 경지를 돌파한 뒤에는 이틀에서 사흘 정도 온몸이 차갑고 팔다리가 뻐근하며 식사도 잠도 제대로 못 하지 않았나요?”
육연서의 눈빛이 크게 흔들렸다.
이천후가 말한 증상은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게다가 또...”
이천후가 그녀에게 다가붙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지난번 월경 주기가 혹시 7, 8일 정도 늦지 않았나요?”
“...”
그녀의 표정은 점점 놀라움으로 물들었다.
이천후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육연서는 얼마 전 문파로 돌아가 대단한 공을 세우고 문파의 보물인 옥침을 가져왔다.
그 공로로 인해 청운파에서 그녀를 제1성녀로 추대했다.
동천복지가 열릴 조짐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고 청운파는 동천복지 안에서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문파의 핵심 보물을 꺼내 육연서에게 줬다.
그 덕분에 그녀는 단기간에 실력이 급격히 향상되었다.
사실 청운파만이 그렇게 한 것이 아니었다.
다른 문파들 역시 자신들만의 비밀 보물을 꺼내어 제자들에게 내리며 이번 동천복지에 대비했다.
문파들은 서로 군비 경쟁이라도 벌이듯 문하 제자들의 실력을 광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 결과 동천복지가 열리기 직전 수많은 강자가 갑자기 등장하게 된 것이었다.
육연서도 마찬가지였다.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 이천후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경지가 올랐다.
그녀가 받은 것은 청운파의 핵심 보물인 ‘육규성빙단’이었다.
이 단약은 신비로웠다. 단약 위에는 여섯 개의 구멍이 있었고 그 안에서 기류가 들락거리며 특이한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또한 이 단약은 놀라운 효과를 지니고 있었다. 천성이 둔한 무인이라도 이 단약을 복용하면 체질이 변하고 혈기가 대변혁을 일으켜 골수를 정화하고 무도의 천재로 변모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원래부터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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