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6장
“연희야...”
중상을 입고 땅에 쓰러져 있던 남궁혁은 피를 토해내며 미친 듯이 남궁연희 쪽으로 몸을 끌고 가려 했다.
“하아, 참. 이러다 목숨만 날리겠네.”
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이천후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더니 그는 느긋하게 걸음을 옮기다가 갑자기 몸을 날려 남궁연희 앞에 나타났다.
“이훈 씨, 미쳤어요? 저건 장기 숲 늑대왕이에요! 나도 상대가 안 되는데 그쪽이 왜 나서요?”
갑작스레 눈앞에 나타난 이천후의 모습에 놀란 남궁연희는 순간 당황했지만 곧 표정을 바꾸고 소리쳤다.
“비켜요! 내가 죽더라도 그쪽 도움 따위는 필요 없어요!”
이천후는 남궁연희의 말을 듣지 않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더니 그의 몸에서 강렬한 기운이 폭발하듯 뿜어져 나왔다.
곧이어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남궁혁의 기운을 압도하는 엄청난 힘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구역 전체를 휘감았다.
그 순간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멈칫했다. 특히 남궁연희는 눈앞의 이천후를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이천후는 마치 거대한 산처럼 웅장하고 위엄 있었다.
퍽.
거대한 늑대왕이 엄청난 기세로 돌진하자 이천후는 주먹을 내질렀다.
그리고 모두가 경악한 눈빛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그 거만했던 늑대왕의 머리가 이천후의 한 방에 산산조각 났다.
비명조차 지를 틈도 없이 그렇게 늑대왕은 깔끔하게 숨이 끊어졌다.
머리가 없는 늑대왕의 시체가 땅에 무겁게 떨어지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숨을 멈추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늑대왕이... 죽었어?”
“이훈의 주먹 한 방에?”
“말도 안 돼... 너무 쉽게 죽은 거 아니야?”
그 악명 높은 장기 숲의 늑대왕이 단 한 방에 쓰러졌다니.
“강해... 이건 진짜 말도 안 되게 강하잖아!”
이천후를 바라보는 남궁 가문 무리의 눈에는 경악과 두려움이 뒤섞여 있었다.
특히 이천후의 뒤에 앉아 있던 남궁연희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떡 벌어진 그녀의 입안에 달걀 하나쯤은 쉽게 들어갈 듯했다.
남궁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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