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6장
약의 효과가 점점 강해지면서 진선아는 본능적으로 누군가 자신을 안아주길 갈망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이미 누군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상상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비록 진선아의 발길질에 의해 나가떨어졌지만 오태룡은 뜨겁게 끓어오르는 흥분을 억누르지 못하고 금세 땅에서 일어났다.
진선아는 이미 벽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두 다리를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몸 안의 약효와 싸우려는 듯 보였다.
오태룡은 그녀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선아야, 오늘은 우리 둘이 부부로 맺어지는 날이야. 그러니 거사를 빼놓을 수는 없지 않겠어? 얌전히 내 말 들어. 내가 널 정말 아껴줄게... 네가 아직 순결한 몸이라는 걸 알아. 걱정하지 마. 난 아주 다정하게 다루어 줄 거야.”
육체의 고통과 흐릿해진 의식 속에서 진선아는 단 하나만은 확고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인간말종 같은 놈이 자신을 더 이상 건드리게 놔둘 순 없었다. 지금 자신의 몸이 약효로 인해 고통받고 있더라도 이 짐승 같은 놈이 자신을 더럽히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오태룡의 눈은 붉게 상기된 진선아의 얼굴과 몽롱하게 흔들리는 그녀의 눈빛을 탐욕스럽게 훑었다. 무도 수련을 한 그녀의 탄탄한 몸매가 그를 더욱 흥분시켰다.
“선아야, 그렇게 도망다니지 말라니까.”
그는 다시 뻔뻔하게 다가가며 말했다.
“너 독에 중독됐잖아. 내가 널 도와 해독해줘야 해. 그렇지 않으면 혈관이 터져 죽을 수도 있어. 내가 널 살려야만 해. 넌 우리 문파의 후계자니까 수월종의 미래를 위해 내 순결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어쩔 수 없어!”
진선아는 이를 악물고 그의 역겨운 말을 들으며 속으로 이 비열한 인간을 한 대라도 더 때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점점 기운을 잃어가고 있었다.
만독종이 개발한 이 약은 정말 강력했다. 그녀의 강력한 무공조차 이를 억누를 수 없었다.
“흐흐...”
오태룡은 추악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뻗어 진선아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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