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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장

“아버지!!” 한유서는 달려가 한진우의 시신을 껴안고 오열했다. 바닥에 널린 시신들과 낭자한 피들은 모두 한 씨 가문의 것이었다! 아버지의 시신을 안고 통곡하는 한유서를 바라보는 한아연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파왔다. 그녀는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맥없이 쓰러졌다. 이천후는 한아연을 껴안았다. 그녀는 그 힘 있는 팔을 느끼며 이천후의 품에 안겨 통곡했다. 그녀는 멘붕 상태였다. 이천후는 그녀를 꼭 끌어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한 사람이 강인해지려면 이런 고통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한아연과 같은 후계자의 신분은 더욱 그러하다. 왕관을 쓰려는 자는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한아연은 한참을 울면서 가슴에 북받친 감정을 털어놓고 나서야 점차 냉정을 찾았다. 그러나 한유서는 여전히 아버지의 시신을 끌어안고 있었으며 자신의 얼굴을 한진우의 창백한 얼굴에 붙이고 있는 모습은 마치 산송장과 같았다. “가자.” 이천후는 한아연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는 내심 아직도 은은한 불안감을 느꼈다. 비록 이번 판은 한진우와 황명이 손을 잡고 계획한 거이니 황명이 그렇게 쉽게 그들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천후는 무술 겨루기를 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충분히 수집했다. 그는 이것으로 단수련 5단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한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아연은 한유서를 한번 쳐다보더니 눈빛이 복잡해졌다. 아쉬움도 있지만 실망감도 있었으며 가여운 마음도 있지만 분한 마음도 있었다. 그녀는 그냥 떠나려다가 말했다. “한유서, 여기 있을래 아니면 나랑 갈래?” 한유서는 한진우의 시신을 살며시 내려놓고는 천천히 일어섰다. 그녀의 굳어 있던 눈이 점차 빛을 되찾은 듯했다. “아가씨...” 그녀는 한아연의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허벅지에 늘어뜨린 채 마치 죄인처럼 말했다. “제가 아가씨를 배신했으니 죽어서 이 죄를...” 한아연은 가슴을 졸이며 말했다. “용서해 줄 테니까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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