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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장

다행히 이천후가 염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원경 궁주는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사업가’였고 무공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본 뒤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자 이천후와 몇 마디 더 나눈 후 조용히 사라졌다. 이천후는 드디어 마음을 내려놓고 한숨을 내쉬었다. 원경 궁주는 떠나기 전에 자신이 운영하는 은무학궁의 공로 장로 자리를 제안하며 이천후를 끌어들이려 했으나 이천후는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나 궁주는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금색 패던트를 하나 건네고는 뒤돌아 떠났다. 그녀가 달빛 아래에서 걷는 모습은 마치 달의 여신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원경 궁주는 몇 번의 발걸음만으로 금세 자취를 감추었다. 이천후는 원경 궁주가 남긴 금색 패던트를 내려다보았다. 이 패던트는 금상옥패라 불리는데 은무학궁에서 가장 높은 예우를 받는 손님만이 소지할 수 있는 상징이었다. 이 패던트만 있으면 은무학궁에서 다양한 특권을 누릴 수 있었다. 이천후는 패던트를 잠시 들여다보다가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넣고는 와룡의 시신을 들고 낙룡강 앞쪽의 산맥을 향해 나아갔다. 낙룡강 강가에는 우아한 두 여인이 나란히 서 있었다. 왼쪽에 선 여인은 금색의 긴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키가 크고 길고 곧은 다리를 가진 그녀의 자태는 마치 백로 같았다. 물기를 머금은 듯한 눈빛을 가진 그녀는 바로 조금 전 와룡을 살해한 원경 궁주였다. 그녀 곁에 서 있는 여인은 그녀의 시녀 장미였는데 날카로운 눈빛과 강력한 기운을 풍기며 심장박동 소리조차 힘이 넘쳤다. 단연 또 한 명의 고수임에 틀림없었다. “궁주님, 왜 그 자를 죽이지 않으셨습니까?” 장미는 차가운 표정으로 강한 야심을 드러냈다. “그 자는 아무렇지 않게 지급 무공 두 가지를 내놓았으니, 분명 몇 개 더 있을 겁니다! 지급 무공이 우리 은무학궁엔 얼마나 귀중한 보물인데요!” 그러자 원경 궁주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흘끗 보았다. “너 이젠 나를 가르치려 하는 거니?” 그 말에 장미는 얼굴빛이 변하더니 한 걸음 뒤로 물러서고 고개를 숙인 채 두려운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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