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유부환은 서둘러 인사를 했다. "이보현 씨 덕분에 이제 다 나았습니다." 이보현이 유부환을 위아래로 살펴보자, 유부환은 속까지 다 까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이보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괜찮네요. 벌써 70~80%는 회복했네요. 이제 며칠만 더 있으면 완전히 회복되겠어요." "이게 다 이보현 씨 덕분입니다. 이제 다 나았으니, 이보현 씨께서 시키실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유부환은 또다시 인사를 했다. 그때 김소월이 출근하려고 내려왔다. 김소월을 보고 이보현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잘됐네요. 당분간 김 대표 운전기사 겸 경호원을 부탁해요." "네,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절대 실망 시키는 일 없을 겁니다." 유보현이 흥분하며 말했다. 이보현은 윤재호의 협박 때문에 친히 김소월의 출퇴근에 동행하려고 했는데 유부환이 거의 다 회복되었기에 그에게 김소월의 경호원 일를 시키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유부환도 고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보현은 수련도 해야 했고 밖에 나다니기도 싫었다. 이보현의 말을 듣고 김소월이 말했다. "윤재호가 저한테 무슨 짓 할까 봐 그래요?" "응, 급하면 무슨 짓 할지 모르잖아." 이보현이 말하자, 김소월은 이보현의 말에 동의하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보현이 눈치를 주자 유부환은 김소월을 따라 별장을 나섰다. 이보현은 거실에 좀 더 앉아있다가 바로 명상을 시작했다. 한 길 물살을 거슬러 배를 몰듯이, 나아가지 않으면 물러나는 것은 옛부터 변하지 않는 진리였다. 그런데 바로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류예솔의 전화인 것을 확인하고 바로 받았다. "예솔아." 이보현이 불렀다. 류예솔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형부, 저 지금 버들잎에 있어요. 오실 수 있어요?" "알았어. 지금 갈게." 이보현은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고 가겠다고 대답하고 바로 나갔다. 전화를 끊은 그는 곧 집을 나섰다. 그의 차는 김소월이 정비에 맡겼기에 그는 택시를 타고 곧장 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