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7화 사건의 결말
다른 CCTV에서 정황이 포착되었다. 직원이 그쪽으로 다가가다가 발을 헛디디며 하마터면 술잔을 쏟을 뻔한 정황이었는데 그때 잔을 안쪽으로 옮기며 위치가 바뀐 것 같았다.
독극물 검사결과도 나왔다.
청산가리였다.
심청하의 몸에서 나온 독극물과 약병에 있던 독극물 성분이 일치했다.
살인을 계획했던 심청하가 제 꾀에 당한 상황이었다.
아마 그녀는 죽을 때까지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몰랐을 것이다.
형사들은 밤을 새워 CCTV를 확인하면서 이 약병의 출처가 남유주의 큰어머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렇게 큰어머니가 경찰에 소환되었다.
큰어머니는 숨김없이 사건의 경과를 진술했는데 심청하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사람을 해치고 싶지 않아서 넘어지는 틈을 타 약병을 바닥에 버렸다고 했다.
심청하가 포기를 못하고 스스로 행동에 옮기다가 제 꾀에 당했다는 말도 했다.
형사가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랬다는 증거 있나요?”
“당연히 있죠.”
큰어머니는 딸인 남연을 호출했다.
“형사님이 묻는 대로 사실을 대답해! 떨지 말고!”
남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차 안에서 심청하와 대화했던 녹음을 재생했다.
“그 여자가 아빠랑 엄마를 죽이겠다며 협박했어요. 그 파티 초대장은 제가 거금을 주고 산 거예요. 우린 태한그룹 사모님과 친척관계에요. 평소에 왕래는 하지 않지만 사람을 죽이고 싶지는 않았다고요!”
남연은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형사님, 제가 아는 건 다 얘기했어요.”
형사는 그녀의 진술에서 이상한 점을 포착했다.
“전에 남유주 씨를 해하려 한 적이 있죠?”
“그래! 너도 직접 남유주를 죽이려고 했잖아? 그건 왜 쏙 빼고 말해?”
녹음본에 담겼던 심청하의 목소리였다.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파일은 편집을 거치지 않았다.
남연은 고개를 푹 숙이고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것도 심청하가 협박해서 했어요. 하지만 언니 앞에서 이미 잘못을 인정했고 사과도 했어요. 언니는 저를 용서했고요.”
형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건 박수혁 대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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