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6화 해명 불가
손호영이 당황하자 남유주는 다급히 말했다.
“괜찮아요, 호영 씨. 가서 인사만 하고 곧 돌아올게요.”
말을 마친 그녀는 다급히 박수혁에게 다가갔다.
곽 감독은 언짢은 표정으로 주의를 주고는 자리를 떠났다.
강지민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묘한 표정으로 손호영에게 물었다.
“박수혁 대표랑 남유주 씨 아는 사이 아니에요? 아무리 봐도 처음 본 사이 같지는 않은데요?”
처음부터 남유주는 박수혁에게 쌀쌀맞게 대했는데 박수혁은 그녀와 시간을 보내겠노라고 지목했다.
박수혁이 남유주를 마음에 들어하거나 처음부터 아는 사이여야 가능한 상황이었다.
손호영은 그날 파티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사자도 없는 자리에서 뒷담화나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았다.
그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계속할까요?”
“좋아요.”
남유주는 팔짱을 끼고 서서 싸늘한 눈빛으로 그에게 물었다.
“박수혁 씨,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앞으로 서로 모르는 사이라면서? 왜 자꾸 내 주변에서 알짱거려?”
박수혁이 우아한 자태로 골프채를 휘두르자 공은 가볍게 날아 홀로 들어갔다.
군더더기 없는 그의 몸매는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된 것이었다.
그녀 역시 한때는 그의 몸에 열광했었다.
하지만 쉽게 빠졌기 때문에 쉽게 헤어나올 수 있었다.
그녀는 싫증을 빨리 느끼는 스타일이었다.
남유주는 이번 기회에 그와 똑바로 얘기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박수혁은 태연한 표정으로 질문에 답했다.
“안다고 티를 낸 것도 아니잖아. 난 당신이 다 잊은 줄 알았지. 아직 기억하고 있었네?”
남유주는 갑자기 숨이 확 막혔다.
지금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건가?
웃기는 상황이었다.
“그래, 맞아. 우린 모르는 사이였지. 그럼 이만 갈게.”
남유주가 뒤돌아섰다.
박수혁은 손을 뻗어 그녀의 팔목을 잡아당겨 품에 안았다.
그에게서 기분 좋은 향기가 났다.
갑자기 확 들어온 익숙한 느낌에 그녀는 잠시 혼란에 빠졌다.
박수혁은 바둥거리는 그녀를 힘으로 제압하고는 귓가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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