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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0화 시련을 견뎌내기

“CK 그룹 사람들에게 말해, 유희 아가씨만 괜찮다면 두 번째 방안을 선택하겠다고.” 인터넷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화풀이하는 게 분명했다. 구경만 하게 할 수는 없으니 그는 이 판을 갖고 놀려고 했다. 이한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박 대표님.” 박수혁의 결정은 회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위해 내린 것으로, 지적할 만한 구석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 오후. 실기간 검색어의 열기는 점차 사라졌다. 구경꾼들도 흥미를 잃고 하나 둘 흩어졌다. 그러다 잔잔해졌을 무렵, 태한 그룹과 CK 그룹이 공동으로 이번 협력의 초점을 제시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다시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낭만적인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했고 포토샵으로 웨딩사진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양측 모두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한 그룹과 CK 그룹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 일의 최종 결과는 자본가들의 이득으로 번지고 말았다. 태한 그룹 직원들은 기쁨과 즐거움에 잠겼고 박수혁이 천유희와 결혼하길 바라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오히려 박수혁 본인은 아무 느낌이 없었다. 비록 이 싸움에서 이긴 격이었지만 마음은 좀 불편했다. 심지어 숨이 막혔다.말할 수 없는 불안감도 느껴졌다. 시간을 보니 5시 반이다, 퇴근할 시간이다. 박수혁은 물건을 챙겨서 나갔다. 이한석은 그의 그런 모습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차 안. 박수혁은 남유주에 대해 미리 물어보려고 가정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가 집에 있을까? 아니면 와인바에 찾아갈까? 그는 마침내 불안해하고 있는 원인을 찾았다. 남유주 때문인거잖아? 싸웠던 게 고작 며칠 전 일이고 지금은 화가 난 나머지 두 번째 방안을 선택했는데 그녀가 알게 되면 분명 오해할 것이었다. 그는 일찍 돌아가 그녀에게 확실하게 설명해야 했다. 가정부가 전화를 받자, 수혁은 유주의 행방에 대해 물었다. “유주 아가씨요? 아, 점심에 나가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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