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7화 네가 생각을 다 할 때까지
위층으로 올라가자마자 새로 바뀐 가구들을 본 박수혁은 갑자기 굳어버렸다.
심지어 약간의 침묵이 흘렀다.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침실들은 넓고 밝게 디자인되어 있었고 심지어 외부 장식도 개성이 넘쳤다.
그리고 위층 바닥은 방음 처리가 되어 있어 위에 서있으면 아래층 공간과 아예 두 층으로 분리된 것처럼 느껴진다.
박수혁은 안방을 향해 들어갔다. 방음이 더 잘 되어 있어 수면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
그는 약간의 실망과 괴로움을 느꼈다.
위에 서있던 남유주가 말한다.
“얼른 둘러보세요, 다 보고 나면 내려가요.”
박수혁은 잠자코 있더니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아까 내가 했던 말 생각해 볼 거야?”
남유주는 얼른 그를 보내려고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박수혁은 안방의 베란다로 가더니 흔들의자에 앉았다.
남유주는 침묵에 잠긴다.
“......”
수혁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그럼 지금 생각해 봐, 생각 다 하면 나랑 같이 가, 생각 다 못했으면 여기서 기다릴게.”
“억지 부리는 거 아니에요?”
남유주는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박수혁은 눈썹을 씰룩거리며 두려울 게 없다는 듯 앉아 있었다.
각진 얼굴엔 온기가 묻어있었지만 그러면서도 제멋대로였다.
남유주는 기가 막혀 웃음을 터뜨린다.
더 이상 그와 티격태격하기 싫었던 그녀는 돌아서더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무튼 그도 재미가 없어지면 알아서 갈 테니.
밤이 어두워지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노래를 신청하기 시작했고 가수들은 잔잔한 노래를 부르며 그렇게 새로운 밤을 열어갔다.
남유주는 기분을 정리하고 내려가 손님들을 맞이했다.
벌써 9시가 거의 다 돼간다.
아마 박수혁도 갔을 거다.
그녀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바 카운터에 앉아 술을 정리하고 있었고, 그때 술을 많이 마신 남자가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사장님, 브랜디 한 잔 더 주세요.”
남유주는 힐끔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다음에 오시면 드릴게요. 오늘 충분히 많이 마셨어요, 같이 오신 분에게 데려다 드리라고 할까요?”
바에서 술에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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