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2화 질투심이 강해
남유주는 몸을 돌려 그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나른하게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좋아요. 진짜 당신은 볼수록 예쁜 짓만 하는 것 같네요."
박수혁이 웃음을 터트리자, 남유주는 허리에서 손을 풀고 고개를 들었다.
"근데, 이 집 수혁씨 명의예요?"
박수혁이 말했다. "직원한테 시킨 거라 잘 모르겠네, 당신 명의로 하고 싶으면 내일 가서 말해둘게."
그는 이런 것까지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
누구의 명의이든 그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니에요, 공짜로 이런 집을 제가 어떻게 받아요. 그냥 앞으로 이런 부동산 투자는 하지 말라고요, 현금화하기도 어렵고, 그렇게 선물하고 싶으면 현금으로 줘요."
박수혁은 잠시 당황하더니 고개를 숙여 웃었다.
"그러니까... 내가 준 돈이 부족했던 거네? 카드는 어쩌고?" 남유주는 아무렇지 않게 침실로 들어가 침대에 앉았다.
"당신이 준 카드를 마음대로 쓰기 불편해요. 그냥 내 카드로 정기적으로 입금해 줘요, 그럼 쓰기도 편하고 불편한 관계도 되지 않을 것 같아요."
박수혁은 서서히 웃음을 멈추었다.
방안에는 침묵이 몇초 간 흘렀다.
그는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다시 웃었다.
"아직도 기분이 안 좋아? 천유희 그 여자는 단지 협력사의 관계자일 뿐이야. 일 얘기 말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질투하는 거야?"
남유주는 박수혁에게 시선을 돌렸다. 박수혁의 눈빛은 차분했다.
"와인바 며칠 뒤면 인테리어가 끝나요, 그럼 다시 거기로 돌아갈게요."
박수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거기서 편하게 쉴 순 없잖아.
"아주 잘 쉬었어요. 거기서 자는 게 내 마음이 더 편해요."
박수혁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래, 내일 이 집 명의는 당신 이름으로 돌려놓을 거야. 여기도 이제 당신 집이야."
그는 부드러운 말투로 남유주를 달랬다.
남유주에게 다가가 그녀의 옆에 털썩 앉은 박수혁은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볼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우리 관계를 간단한 관계처럼 말 하지 마."
그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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