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7화 논란이 번지고 있다
아마 집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방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준비를 마치고 거실로 내려갔을 때 가정부가 벌써 아침 식사를 차려놓았었다.
“식사하셔도 돼요.”
남유주는 쓱 보더니, 모두 가벼운 것들이어서 그녀의 입맛에 맞을 것 같다 생각했다.
“사장님께서 밖은 위험하다면서 집에서 쉬고 있으라고 하셨어요. 너무 지루하면 붙여 준 사람과 함께 이동하라고 하셨어요...”
가정부가 웃으며 말했다.
남유주는 성안 그룹이 떠올랐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대답했다.
“필요 없어요. 아무 데도 안 나갈 거예요. 내가 그 사람보다 목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빵 한 조각으로 이미 배가 불렀다.
이렇게 온종일 집에만 있자니 지루할 것 같기도 했다.
그녀가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보려는데 한수근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장님이 검색어에 올랐어요. 사장님은 끝났어요...”
남유주가 눈살을 찌푸리며 대꾸했다.
“수근 씨야말로 끝났어요!”
횡설수설하고 있는 한수근은 많이 급해 보였다.
“사장님과 박수혁이 기사 일 면에 올라왔어요. 모두 왈가왈부하며 두 분을 평가하고 있어요, 듣기에 거북한 말들까지...”
표정이 일그러진 남유주는 급히 전화를 끊었다.
그녀의 심장이 빨리 뛰고 있었다.
인터넷엔 온통 둘의 이야기였다.
그날 저녁, 박수혁이 그녀를 찾으러 왔을 때 그녀가 가려는 걸 그가 잡고 있는 것 같은 사진도 있었다. 파파라치 컷이어서 배경이 흐릿했다.
하지만 인물들은 또렷하게 찍혀 있었다.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담은 그 사진.
쩍 벌어진 어깨에 긴 다리를 늘어뜨리고 자리에 앉아있는 그는 차가운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그의 큰 손이 남유주의 가녀린 팔목을 꽉 잡고 있어 선명한 대비를 이뤘다.
살짝 고개 돌린 남유주의 옆모습은 정교하게 찍혀있었다. 백옥같이 흰 피부에 오똑한 코, 새빨간 입술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속 그녀는 한창 잘나갔을 때의 그녀보다 더 매혹적인 모습이었다.
아래에 달린 댓글들도 각양각색이었다.
[세상에, 순수한 관계 같아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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