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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8화 그녀를 버려두다

남유주는 단지 악착같이 살고 싶었다. 그녀는 누군가를 위해 자기를 내던지기 싫었다. 그녀는 이기적이고 위선적이며 각박했다. 그저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착한 일을 하려고 하지만, 그건 순수한 마음이 아니다. 살기 위해 도망갔다. 자유를 위해 이형욱을 죽이고 싶었고, 돈을 벌기 위해 와인바를 열었다. 하지만 그녀는 누군가를 위해 자기의 목숨을 걸고 싶진 않다. 이곳에 있으면 너무 위험하다. 그녀는 떠나고 싶었다. 하여 그녀는 그 어떤 냉정함과 이성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그저 단도직입적으로 입을 열었다. “일단 나 먼저 데려다줘. 여진은 언제든지 올 수 있어. 너 때문에 나 여기서 위험해지는 거 싫어.” 그 말에 주희철은 눈빛이 흔들리더니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선배도 들었잖아. 사람이 위험하다고……” “그래, 들었어. 그 사람들은 이미 위험한 상태야. 넌 의사가 아니야. 그러니까 가도 소용없어. 하지만 난 안전이 필요해.” 남유주는 입술을 오므리고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선배, 근데 난 그 사람들을 저렇게 버려둘 수 없어……” 주희철은 미간을 찌푸리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건 나중에 얘기하자.” 주희철은 바로 차를 돌렸고, 남유주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차는 막힌 곳으로 직진하고 있었다. 그녀는 심장이 떨렸다. 문득 그녀는 용기를 내 차 문을 열었다. 차 문이 열리자 모래 바람이 불어 들어왔다. 주희철은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남유주는 차갑고 싸늘한 눈길로 주희철에게 말했다. “가려면 너 혼자 가. 난 빼고. 난 너와 함께 위험해질 생각이 전혀 없어. 우린 아직 그 정도로 깊은 사이가 아니야.” 주희철은 입술을 오므리고 차에서 내리는 그녀를 바라보더니 마음이 차가워졌다. 하지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주희철은 바로 엑셀을 밟고 떠나갔다. 남유주는 멍한 표정으로 깊은 심호흡을 했다. 다행히 두 사람은 아직 깊은 사이가 아니고 이 지진은 정말 때맞춰 온 것 같았다. 지진 덕분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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