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7화 추종자들
임춘식은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박수혁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눈치챘지만 이런 좋은 기회를 날리 수 없었기에 일부러 계속 물었다.
"그래요? 사장님 이상형은 뭐예요?"
웨이터는 그들이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저희 사장님은 여태 아무도 받아주지 않으셨어요. 여기 오신 손님 중 사장님을 추종하지 않는 손님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저희 사장님은 누구를 유혹할 생각이 없다고 하셨고 오로지 술만 판다고 하셨어요. 그러니 사장님을 향한 사심이나 할인받을 마음은 넣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장사만 합니다."
웨이터의 말에 임춘식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안경을 치켜세웠다. 그가 박수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재미있네요. 사장님 정말 매력적인 분이세요."
박수혁이 차갑게 말했다.
"네 식견이 너무 좁은 거야."
웨이터가 입술을 깨물었다.
'사장님은 제일 예쁘고 제일 아름다운 분이신데, 당신들이 사람 보는 눈이 너무 없는 거야!'
"그런데 어떻게 둘이 아는 사이야? 내가 외국에 가 있는 동안 도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거야? 내가 모르는 일이 한두 개가 아닌 것 같은데."
"당연한 거 아니야?"
박수혁은 술잔을 들어 한 모금 들이켰다. 칼칼한 술이 목구멍에 스며들었고 피가 들끓는 기분이 들었다. 박수혁은 남유주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 특히 어떤 남자가 남유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자 그의 시선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저 사람 낯이 익은데, 자주 오나요?"
박수혁은 웨이터에게 질문했다.
"아, 저분은 저희 사장님 추종자 중 한 분이세요. 소탈한 분 같지만 뜻밖에 통이 크신 분이라 통 큰 선물 여러 번 했는데 사장님께서 계속 거절하시는 바람에 여러 번 술주정을 부렸었죠. 그런데도 아직 마음을 접지 못하고 이렇게 찾아오니... 사장님이 뭐라고 하든 듣지 않고 심지어 울기까지 해서...."
임춘식은 경악한 얼굴로 남유주를 바라보았다.
'그 정도로 매력 있다고?'
임춘식은 고개를 돌려 박수혁을 바라보았다. 자리에서 일어난 박수혁이 그 둘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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