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6화 태도전환
"지... 지금 나한테 하는 말이야?"
임춘식은 조심스운 얼굴로 박수혁을 바라보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박수혁의 태도에 적응하지 못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차가운 얼굴로 경고하던 박수혁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실례지만, 대표님 친구세요?"
그들의 뒤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춘식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레드 롱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 남유주는 이혼을 한 뒤 자유로워졌다. 그녀는 더는 평온하고 진중한 삶을 바라지 않았다.
그녀는 옷도 화려한 색으로 골랐다. 평범한 사람은 감히 입을 수 없는 과감한 배색을 선택해 입었다. 그녀는 화려한 색감의 원피스와 벨트를 하고 있었다. 차가운 듯하면서도 열정적인, 성숙한 느낌이 들면서도 허황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예쁘면서도 순수한 분위기는 그녀의 어여쁜 얼굴과 환한 피부, 맑은 눈매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더욱 신비로운 사람으로 만들어줬다.
임춘식은 멍하게 남유주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예의 없이 다른 사람을 쳐다본 적이 없었다.
박수혁이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노려보다 이내 참지 못하고 테이블 아래로 그의 다리를 발로 세게 걷어찼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자기 다리 부여잡고 자리에서 황급히 일어섰다.
"나예요."
박수혁의 담담한 목소리에 임춘식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박수혁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임춘식이 인상을 찌푸렸다. 남유주가 깜짝 놀란 듯 앞으로 한 걸음 나서서 두 손으로 박수혁에게 술을 건넸다. 그녀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이네요. 어쩐지, 와인바가 환하게 밝아진 것 같더니, 역시나 대표님이 와서 그런 거였어요.
왜 위로 올라가지 않고 아래에 있어요? 이렇게 탁 트인 곳은 대표님 취향 아니지 않아요?"
남유주는 박수혁을 치켜세워주는 건지, 놀리는 건지 모를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녀의 말에 박수혁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남유주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순수한 얼굴로 임춘식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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