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5화 호의를 거절하다
전동하는 소은정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으며 그녀가 아픈 건 더 싫었다.
하여 조그마한 위험도 쉽게 보아서는 안 된다.
소은정은 전동하와 함께 있을 때 모든 게 정상이고 예전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전동하가 두려운 것은 소은정의 옆에 없을 때, 그녀에게 위험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매번 팔에 상처를 볼 때마다 전동하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 아파졌다. 그는 늘 가슴을 졸이며 자기 자신에게 방심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전동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했고 두 사람은 모두 우울증이 불러오는 위험성을 최대한 무시하는 척했다.
전동하는 정말 무시하는 게 아니다.
소은정은 고집을 부리지 않고 온수를 가져왔다. 전동하는 약을 찾아 소은정에게 주었고 그녀가 먹는 것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안심되었다.
마지막으로 전동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해 주었다.
“착해요.”
전동하는 몸을 돌려 컵을 내갔다.
전동하가 돌아왔을 때, 그는 소은정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윤이한이 알려준 사실을 말했다.
소은정은 아주 놀라웠다.
“인터뷰요? 어떤 인터뷰? 만약 엔터 쪽이면 됐어요.”
전동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아마도 경제 뉴스 인터뷰일 거에요. 하지만 자극성을 위해 우리 사생활도 묻겠죠. 그래서 일단은 미뤘어요.”
“그걸 왜 미뤄요? 컴백하고 아직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니 이번 기회에 인터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성강희가 촬영한 사진뿐이잖아요. 직접 나서지 않으면 사람들 마음속의 동하 씨는 이미 죽었을 거예요.”
소은정은 인터뷰에 꽤 관심을 보였다. 전동하는 미소를 짓더니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
“그래요, 그러면 같이할까요?”
“그때 다시 얘기해요.”
소은정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 SC그룹의 이번 시즌 신상이 곧 출시하니 같이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
다음 날 오후,
병원.
이한석은 병상에 누워있는 남유주를 지키고 있었다. 드디어 그녀가 깨어났다.
의사는 환자가 깨어나기만 하면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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