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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방해되잖아

딱히 말도 못하고 우걱우걱 샐러드를 씹는 박수혁을 바라보던 소은정은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배상금 몇 억을 챙겼으니 이 정도 밥이야 얼마든지 살 수 있지. 호텔로 돌아온 소은정은 바로 짐을 정리한 뒤 업무적인 부분은 이건에게 맡기고 다음 날 집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건 쪽도 나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 국장의 파워 덕분인지 장일성이 체포된 뒤로 바로 전담팀이 결성되었고 장부적인 부분이 모두 정리되고 나면 인수가 가능할 듯싶었다. 확실한 증거에 결국 장일성도 모든 범행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일이 해결되자 소은정은 이틀간 회사의 모든 업무를 소은호에게 맡긴 뒤 한유라와 여유를 즐기기로 결정했다. 마사지에 쇼핑까지 한참을 돌아다니던 두 사람이 커피숍에 자리를 잡았다. 소은정에게서 S시에서 있었던 일을 들은 한유라는 그녀를 향해 엄지를 내밀었다. 특히 비즈니스적으로 박수혁을 이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누구보다 더 기뻐했다. “이 일 소문나면 쪽 좀 팔리겠는데?” 한유라의 말에 소은정이 눈을 흘겼다. “괜히 소문내고 다니지 마. 지금처럼 SC그룹과 태한그룹의 세력이 거의 평형을 이루는 상태가 가장 좋으니까. 어느 한쪽으로 살짝 치우쳐도 다른 그룹들이 치고 올라올 거야.” 이 마당에 소은정은 태한과 SC그룹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시간을 쏟고 싶지 않았다. 지금처럼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사이, 이런 관계가 딱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수혁 말이야. 어떻게 그렇게 쉽게 패배를 인정한 거지?” “인정 안 할 거면 뭐 어쩔 거야? 인정 안 한다고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한 번 졌다고 화낼 사람도 아니고.” 뭐, 밥맛은 제대로 떨어진 것 같았지만. 소은정의 말에 한유라가 웃음을 터트렸다. “겉으로만 그런 척하는 거지 속은 말이 아닐 텐데? 그리고 솔직히 상대가 네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몰라.” 한유라의 말에 소은정도 생각에 잠겼다. 그래, 유라 말도 일리가 있어. 소은정이 위험해질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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