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3화 대박나세요
전동하의 말에 주위가 고요해졌다.
소은정은 순간 멍했다.
이혼하기 전에 그녀는 홀로 넓은 박수혁의 집에서 감옥에 갇힌 듯한 생활을 했지만 그건 그녀 자신이 원하던 것이었다.
만약 다른 남자가 그녀를 구했다면 어땠을지 수없이 많이 생각하기도 했다. 만약 그렇다면 그녀는 거리의 구석진 지하에서 박수혁을 데리고 나왔을까?
어쩌면 모든 게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소은정은 시선을 떨구고 손가락으로 컵에 새겨진 꽃무늬를 만지며 입을 열었다.
“저는 발생하지 않은 일은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한 결정에 후회도 없고요.”
그녀는 감상에 오래 빠져있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아닌 건 아닌 것이다. 후회한다고 해도 이를 악물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녀의 짝사랑을 부정할 수도 없었다. 확실히 그는 그녀를 수차례 구했으니 지난 일은 후회하지 않는다.
소은정의 말에 전동하가 멈칫했다. 그는 사실 소은정이 후회한다는 말이 듣고 싶었지만 그녀의 대답은 조금 의외였다.
하지만 그녀의 대답이 아예 그의 예상을 벗어난 건 아니었다.
“박 사장님은 아마 소은정 씨와 다시 시작할 생각인 것 같은데요. 소은정 씨께서 오늘 밤 보여주신 행동은 그분에게 큰 희망이 되었을 겁니다.”
전동하가 직접적으로 말했다.
소은정은 고개를 들어 그를 향해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전동하 씨께서는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네요.”
“당신을 쟁취하려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신경이 쓰이죠.”
그의 대답에 소은정은 진지한 그의 표정을 보며 심장이 움찔하는 것을 느끼며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제가 혹시 전동하 씨를 착각하게 했나요? 저에겐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마음이 없는데요.”
전동하처럼 훌륭한 사람이 그녀에게 시간을 낭비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전동하가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답했다.
“저번에 저를 거절했을 때도 같은 이유였죠.”
소은정은 말문이 막혔다.
전동하가 말을 이었다.
“친구로서 한 말이에요. 부담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우린... 비즈니도 해야 하잖아요.”
소은정은 조금 숨통이 트이며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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