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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절이라도 올릴게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추하나가 강서진의 손을 뿌리쳤다. 그녀의 말투에서 더 이상 온화함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 기회를 빌어 선포하겠습니다.” 모두가 그녀를 주목했다. “저는 변호사 사무소를 설립할 것입니다. 저희 사무소는 내연녀로 인해 이혼을 한 안건을 전문적으로 맡을 것입니다. 저는 최대한의 능력으로 무고하게 피해를 입은 분들의 이익을 보장해 줄 것입니다. 실패한 결혼 생활 중 저는 모욕을 당했고 무시도 당했으며 그에게 능욕을 당하고 심지어 폭력도 당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성분들, 저희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건 오직 돈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필요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저를 찾아오세요.” 그녀가 말을 마치자 연회장 내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심지어 이제 음악도 흐르지 않았다. 충격에 빠진 강서진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마치 처음 보는 사람처럼 그녀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때 손님들 사이에서 누군가의 외로운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다들 그 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렸다. 소은정이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담담하게 손뼉을 치고 있었다. 곧바로 김하늘의 두 번째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어서 세 번째, 네 번째… 박수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한소리로 모아져 장내에서 청량하게 울려 퍼졌다. 그곳에 있던 여자들 중 그 누구도 자신의 결혼 생활에서 겪었던 치부를 들어낼 용기를 가진 사람은 없었다. 이혼을 하더라도 재산에 관한 분할권은 대부분 남자가 주도하는 세상이었다. 이는 이혼을 하게 되면 여자 측의 생활 수준이 현저하게 떨어진 다는 것을 뜻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많은 여성들이 결혼 생활 도중 남자가 배신을 하더라도 묵과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소은정과 같은 집안 배경과 배짱이 없었다. 미간을 찌푸리는 박수혁의 얼굴빛이 더욱 어두워져갔다. 그가 그녀 곁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참견하지 마. 이미 이대로 충분히 엉망진창이야.” 그 말을 들은 소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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