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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충격받지 마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무서워하기도 좋아하기도 했다. 그것은 인생을 편리하게 만드는 동시에 위험도 불러왔다. 사람들의 두뇌처럼 감성적이지 못했고, 눈과 귀처럼 사물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그것은 이성, 분석, 데이터, 통계, 이익으로 만들어진 높은 지능을 가진 차갑고 예리한 칩이었다. 조금이라도 통제를 잃는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초래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율 주행이 세상의 주목을 받으면서도 시장을 점유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였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더 믿는다. 사람들의 신뢰를 잃는다면, 통제를 잃는 그 확률의 만분의 일의 확률이라고 해도 사람들의 커다란 반감을 사게 된다. 임춘식의 말투는 무척 어두웠다. "이 분야, 우리가 제일 먼저 시작한 건 아니지만 그 대신 우리가 제일 꼼꼼해요. 우린 계속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었어요. 남들보다 민감하고, 더욱 빠르게, 더욱 온기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수는 없어요. 당장의 피해를 막아야 할지 아니면 기다려야 할지…” 이 사고는 십중팔구 칩의 문제로 일어난 것일 것이다. 시민들의 반감은 그들의 주식을 하락하게 할 것이고, 요동치는 주식은 그룹의 다른 일들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소은정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 생각에는 결과를 기다리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자율 주행은 미래 시대에 꼭 필요한 조건이에요. 번번이 실패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포기할 수는 없어요. 우리는 미래 세계에 진입할 자격을 잃을 수는 없어요. 누군가는 분명히 성공하게 될 텐데 왜 그 누군가가 왜 우리가 아닌 거죠?” 임춘식과 박수혁은 자기도 모르게 눈앞에 있는 여자를 쳐다보게 되었다. 방금, 그들의 머릿속에는 계속 이득을 계산하고 있었다. 당장의 피해를 막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고, 그 선택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이었다. 소은정은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그녀의 시야와 마음은 무척이나 드넓었다. 그녀의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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