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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떨어지라고!

박수혁은 싱긋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왜겠어. 너랑 같은 이유겠지.” 사업가인 박수혁과 소은정이 전동하에게 이토록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돈이 되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박수혁의 대답에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인 뒤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익숙한 박하향 향수가 코를 찔렀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의 소유자인 두 사람이 나란히 앉자 순식간에 학생들의 시선들이 쏠리기 시작했다. “이런 일에 직접 나설 정도로 한가해?” “그러는 너도 직접 왔잖아?” 박수혁은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며 소은정의 귓가에 속삭였다. 소은정은 고개를 돌려 박수혁의 모습을 훔쳐보았다. 평소처럼 진중하면서도 약간 차가운 모습, 그런데 왠지 다르게 느껴졌다. 어제 눈시울을 붉히며 그녀를 바라보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어제까지 죽을 상이더니 오늘은 기분 좋아 보이네? 또 무슨 꿍꿍이야?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그때, 그녀의 시선을 느꼈는지 박수혁이 갑자기 고개를 홱 돌리더니 싱긋 미소를 지었다. “왜? 그렇게 잘생겼어?” 하! 소은정은 어이가 없다는 듯 박수혁을 흘겨보았다. 박수혁의 웃다니.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경악하겠네. 소은정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왜? 보고 싶으면 봐. 안 놀릴 테니까.” 계속 능글맞게 들이대는 박수혁의 모습에 소은정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박수혁, 미쳤어?” 하지만 박수혁은 소은정이 화내는 모습마저 귀엽게 느껴질 뿐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학생들은 입을 떡 벌렸다. 방금 전까지 차가운 포스를 자랑하던 박수혁이었다. 그 분위기에 겁을 먹고 옆자리에 감히 못 앉았던 건데. 저렇게 웃을 줄도 알고 농담도 던질 줄 아는 사람이었나 싶었다. 저 정도로 예뻐야 웃어준다는 건가? 몇몇 여학생들은 질투 어린 시선으로 입을 삐죽대기도 했다. 그렇게 불편한 분위기 속에서 10여 분이 흐르고, 교수가 무대 앞에 섰다. “아, 죄송합니다. 전 대표님께서 오늘 급한 사정으로 강연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다들 이만 돌아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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