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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강해져야 해

말을 마친 소은해는 여유로운 자태로 차에 탔고 차는 곧 박수혁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다음 날, 따스한 햇살이 소은정의 얼굴을 비추었다. 침대에서 일어난 소은정은 바로 소호랑부터 찾기 시작했다. 베란다에 달아둔 그네에 탄 소호랑은 무서운 듯 네 발을 움찔움찔하고 있었다. 바로 소호랑에게 달려가 뽀뽀를 퍼부어주려던 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너랑 유라 도대체 왜 그러니? 둘이서 내 전담 모닝콜이라도 해주려고 그래? 잠 좀 자자.” 농담을 던지는 소은정과 달리 김하늘은 초조한 말투로 물었다. “어제 박수혁이 널 데리고 갔다면서. 별일 없었지?” “뭐? 날 데리고 나갔다고?” 소은정은 잠이 번쩍 깨는 기분이었다. 내가 내 발로 그 자식 차에 탔다더니 이게 무슨... “윤지섭 그 자식, 박수혁한테 기가 눌려서는 결국 널 빼앗겼다잖아. 은해 오빠가 바로 도착하긴 했지만 그 사이에... 별일 없었지?” 하, 박수혁 이 여우 같은 자식. 감히 날 속여? “응, 아무 일도 없었어.” “그래? 그럼 다행이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 전화를 끊은 소은정은 주먹을 꽉 쥐었다. 잠시 후 준비를 마친 소은정이 내려오자 주방 아주머니는 바로 해장국을 곁들인 아침 식사를 차려주었다. 시원하게 해장까지 끝낸 소은정은 바로 소호랑을 안고 거성그룹으로 향했다. 이대로 그녀가 극혐하는 사람을 아빠라 부르는 꼴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오빠가 고친 거라지만 소호랑은 신나리의 작품이니 어떻게든 다시 수정할 수 있을 테지. 소은정의 등장에 프런트 직원에 바로 인사를 건넸다. “소은정 대표님, 여기까진 무슨 일로... 대표님께서는 아마 미팅 중이실 겁니다. 지금 바로 비서실에 연락을...” “아니요. 오늘은 신나리 연구원을 만나러 왔습니다. 지금 자리에 있죠?” 소은정이 손을 들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멈칫하던 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 그럼 접견실에서 기다려주세요.” 이제 곧 골칫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소은정이 가벼운 한숨을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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