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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후회

사방을 둘러본 박수혁은 눈에 들어오는 낯익은 진열품들에 깜짝 놀라며 벌떡 몸을 일으켰다. 큰 움직임에 링거 바늘이 살을 찢기 일보 직전이었다. “어딜 가려고 그러니…!” 당장이라도 떠날 채비를 하는 박수혁에 박대한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관리인과 하인 모두가 나서 박수혁을 막아섰다. “소은정…. 소은정을 찾으러 가야 돼…….” “이미 죽었다는 거 너도 알잖니….” 그의 말은 청천벽력처럼 박수혁을 덮쳐왔다. 가장 듣기 싫던 그 말이었다. 궁지에 몰린 것만 같았다. 팽팽하던 이성의 끈이 탁, 하고 끊어졌다. “아니…. 안 죽었어! 그럴 리 없다고!” 그의 목소리는 단단했다. 결코 소은정을 바다에 두고 올 수 없었다. 어떤 형태의 그녀를 찾게 되던, 그는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어야만 했다. 당장 뛰쳐나가려는 그의 모습에 박대한은 그의 하인에게 눈짓을 하였으며, 그의 하인들은 힘이 빠진 박수혁을 다시금 침대에 강제로 앉혔다. “대표님, 휴식을 취하셔야….” “당장 비켜!”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 박수혁의 모습에 박대한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우리가 그 아이에게 빚졌다는 거 안다. 그 애가 살아 있다면 네가 나가서 뭘 하든 막지 않겠지만, 그 애는 죽지 않았니! 우리가 나서서 장례라도 치뤄 주길 바라는 것이냐? 네가 그 애를 찾아다닌다고 나가 있던 동안 우리 회사 상황은 어땠는지 알기나 하는 거냐!” “뭐가 됐든 찾으러 갈 겁니다. 내가 꼭 찾아야만 해요!” 자신에게 소은정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직접 말할 것이다. 반드시 사과와 애정을 정중히 표할 것이다. 소은정의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칼에 찔린 것만 같은 고통을 느꼈던 그의 마음을 누가 알까. 제 눈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손자는, 훌륭하고 결단력 있는 모습으로 조만간 포브스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런 아이가 계집애 하나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니. “이 방에서 절대 못 나가게 문 잘 단속해!” 박대한은 그 말을 끝으로 몸을 돌려 떠나려 하였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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