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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경고의 방법

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참, 며칠 뒤면 아가씨 생일이신데.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워낙 바쁘게 지내다 보니 집사가 먼저 언질을 주지 않았으면 까맣게 잊을 뻔했다. 소은정은 웃으며 소은해를 바라보았다. “뭐 평소처럼 보내는 거죠. 오빠, 선물 기대할게?” 소은정의 미소에 소은해는 소름이 돋았다. 지금까지 요트에 쇼핑에 퍼부은 돈이 얼만데 생일 선물까지? 집사 아저씨는 아직도 어린애들처럼 투닥거리는 두 사람을 흐뭇한 얼굴로 지켜보았다. 사실 소은정은 워낙 시끄러운 걸 싫어하다 보니 이번 생일도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끼리 간소하게 치를 생각이었지만 심청하 이 상간녀까지 소은정을 무시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제대로 성대한 생일 파티를 주최하리라 소찬식은 몰래 다짐했다. SC그룹,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던 소은정은 소은해가 잔뜩 굳은 표정으로 로비로 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박수혁이 무표정한 포커페이스라면 소은호는 항상 친절한 미소로 자신을 무장하는 또 다른 의미의 포커페이스를 자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오빠가 이렇게 대놓고 언짢음을 드러내다니. 보통 일이 아니다 싶은 생각에 소은정이 그 뒤를 따랐다. “오빠, 무슨 일인데 그렇게 화가 났어?” 소은정을 발견한 소은호는 그제야 찌푸린 미간을 살짝 풀었다. “별일 아니야. 삼촌이 이상한 꿍꿍이를 꾸미는 것 같아서 경고 좀 해줬어.” “뭐?” 소은정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경고라니? “무슨 경고를 어떻게 했는데? 혹시 심채린을 우리 회사에 꽂으려고 그러는 거래?” 소은호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뿐만이 아니야. 삼촌이 노리는 건 지분이야. 지금 대주주들과 은밀하게 접촉하기 시작했다는데... SC그룹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 오빠의 말에 소은정의 표정도 차갑게 굳었다. “전에 심채린, 심청하 모녀가 집에 왔었어. 심채린을 회사 관리직으로 꽂아달라던 걸 거절하긴 했는데... 딸 일자리나 구해주려고 그런 게 아니었어...” “허, 아주 야무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 소은호가 피식 웃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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