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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8화 변신한 아빠

윤이한이 이렇게도 말해 보고 저렇게도 말해보나 내려오려고 하지 않았다. 윤이한은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얼굴의 땀을 닦았다. 새봄이가 작은 엉덩이를 쳐들고 흐느끼며 눈물을 훔치는데, 가엾기 짝이 없다. “아빠, 이한 삼촌 얼른 가라고 해. 나 싫단 말이야.” 윤이한은 난감한 얼굴빛으로 멈칫하고 있다. 어린 새봄이가 전동하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을까봐 소은정은 줄곧 아이한테 이 소식을 숨기고 있었다. 그래서 곁에 있는 그들 또한 약간의 소문도 흘려서는 안되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의 휠체어에 앉아 있는 장애인이 어떻게 과거에 패기만만했던 전동하일 수 있겠는가? 잠깐 멈칫하던 윤이한은 미안한 표정으로 제니퍼를 바라보았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아가씨가 사람을 잘못 보셔서요. 달리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얼른 소 대표님 모셔오겠습니다.” 윤이한은 할 수 없이 휴대폰을 꺼냈다. 이 일을 해결하게끔 소은정에게 전화를 하려던 찰나, 휠체어를 타고 있던 남자가 잠시 후, 마침내 컬컬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어린애잖아요. 너무 귀여운데요. 저한테 방해되지 않아요.” 그는 손을 아이의 몸에 놓고 가볍게 토닥이더니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이렇게 이쁜 공주님은 어디서 왔을까요?” 전동하가 장난치는 줄로 알고 새봄이는 기뻐하며 고개를 들고 웃으면서 말을 내뱉었다. “나 아빠 강아지잖아......” 제니퍼는 어두운 눈빛으로 새봄이를 쳐다보았다. 말랑말랑한 아이가 악의없이 그를 향해 웃고 있었다. 그 느낌은 마치 그의 마음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생생하게 도려내는 것 같았다. 아픈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하니 말이다. 그는 안색이 점점 창백해지면서 새봄을 보고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윤이한이 서둘러 다가와 두 손으로 새봄이의 작을 팔을 받쳐 들었다. “새봄 아가씨, 잘 봐봐요. 이 분 아가씨 아빠 아니에요. 사람을 잘못 봤잖아요?” 아이가 마지못해 힐긋 쳐다보는데 그제야 마스크 뒤에 숨어 있는 제니프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게 되었다. 새봄의 여리고 작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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