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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7화 누군가를 닮았다

윤이영은 창백한 얼굴로 그 자리에 서있다가 힘이 빠져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미간 사이에 놀라움과 고통이 가득하다. 그녀도 사실 이 실험이 아주 잔인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성세에게 세뇌당해 왔기 때문에 그녀는 이런 희생이 모두 가치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박수혁이 직설적으로 그녀가 살아남은 것이 잘못이라고 비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순간 너무 고통스러웠다. 소은정은 입술을 오무리며 박수혁을 쳐다보았다. “당신, 안진에 대한 감정을 다른 사람한테 해소하지 마. 똑똑히 봐, 이 사람 안진 아니야.” 박수혁은 목이 메어와 고개를 돌리는데 안색이 어둡다. 소은정은 그제야 윤이영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말을 건겠다. “죄송해요, 윤이영 씨, 아무도 누구한테 살아있는 게 그르다고 비난할 수 없어요. 저 사람도 안 돼요. 마음에 두지 말고, 일단 먼저 들어가요.” 소은정이 안쪽을 들여다보니 성세가 그녀를 찾는 것 같았다. 윤이영은 초췌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박수혁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돌아서서 뛰어갔다. 소은정은 심호흡을 하고나서 입을 뗐다. “당신은 지금 건강하고 병도 없고, 한창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는 관심없는 거야. 하지만 막상 필요로 할 때,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몰라.” 박수혁은 눈썹을 찡그리며 그녀를 보는데 소은정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알 수 없다. 사실 그 시각 소은정은 이런 생각을 해봤다. 만약 전동하한테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걸고라도 해보라고 하고 싶다고 말이다. 인성과 도덕에서 그녀는 전동하를 택하고 싶었다. 박수혁이 뭐라고 말하려는 찰나 성세가 훤한 얼굴로 걸어나왔다. “네, 그럼 그렇게 결정하죠. 우 대표님, 저희의 콜라보가 순조롭길 기원합니다!” 보아하니 성세는 이미 최고의 투자자를 찾은 것 같다. 모두가 방금 전의 도도함을 묻어버리고 지금은 오히려 성세를 에워싸고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뒤에 있는 제니퍼가 오히려 이방인같았다. 마음이 무거운 소은정도 얼른 일어나 따라갔다. 성세가 그들을 보며 웃으면서 말했다. “소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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