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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거짓말

언니라는 말을 들은 소은정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처음으로 박예리의 입에서 언니라는 소리를 들은 소은정은 악몽을 꾸는 것만 같았다. 박예리의 계획을 미리 들은 것이 아니었다면 자신의 귀를 의심했을 것이다. 눈앞의 박예리는 예의 바르게 서 있으면서 소은정을 보고 웃었다. “은정언니, 할 얘기가 있는데 잠깐 나가서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소은정의 눈썹이 꿈틀거렸고 손에 든 포도 주스를 빙글빙글 흔들었다. 의아한 듯 그녀에게 물었다. “우리가 무슨 할 얘기가 있지?” 그 말을 들은 박예리가 멈칫하더니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며칠간 생각 많이 해봤는데 과거에 제가 했던 일들이 후회되고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어 사과하려고요.” “아. 그럼 여기서 그냥 해, 사과. 많은 사람 앞에서 사과를 비는 것이 더 성의 있지 않아?” 박예리의 얼굴이 굳더니 입술을 깨물면서 말했다. “좀… 그렇지 않나요? 따로 할 얘기가 있어요.” 소은정은 유리잔에 비친 샹들리에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유리잔에 비친 모습이 천장에 걸려있는 모습보다 더 예뻐 보였다. 소은정의 태도를 본 박예리가 한마디 더 보탰다. “언니와 오빠 사이에 있었던 일을 주변 사람들이 듣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소은정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일어서면서 말했다. “그래.” 한유라가 소은정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으면서 말렸다. 소은정은 웃으면서 그녀의 손을 도닥여 주었다. 박예리 정도는 혼자 처리할 수 있다고 안심시켜 주는 듯하였다. 박예리는 눈에 만족스러운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2층의 테라스.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고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두컴컴한 하늘에 별바다가 수 놓여 졌다. 박예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박예리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역시나… 유치하군… 박예리는 소은정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 다정한 말투로 소은정에게 말했다. “은정언니, 생각해 봤는데 언니와 오빠는 정말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집안도 비슷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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