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8화 불운한 놈과 재수 없는 놈
한유라는 소은정의 말을 굳게 믿었다.
한유라도 소은정의 힘을 빌려 조사하고 싶었지만 괜히 그녀를 민하준의 계략에 빠트릴 수 없었다. 자기가 겪은 위험만으로도 이미 충분했다. 절친한 친구까지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녀는 어르신의 경고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그녀가 모든 것을 실토한대도 지금은 어떤 증거도 없기 때문에 민하준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미친놈이 갑자기 문제를 일으켜서 자신의 좋은 생활을 끝낼 거 생각하니 한유라의 말투가 한결 차분해졌다.
“그냥 오래 알고 지낸 친구야, 저기 내가 돌아왔으니까 더 조사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거기는 괜찮은 거야?”
소은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괜찮아, 난 네가 더 걱정돼. 네가 없어지고 나서 너희 엄마랑 너희 시어머님이 얼마나 힘들어했는데. 돕고 싶어도 아무런 단서가 없고, 게다가 강열 씨도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동하 씨도 송화시의 지하 조직에 대해 아는 정보가 적어 우리가 개입할 수도 없었다고. 그래도 네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소은정은 말을 할수록 점점 더 의기소침해졌다.
전동하가 나서게 되면 그들의 평화로운 삶은 깨지고 한 가족을 망칠 뿐이었다.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유라 소은정의 이런 고충을 이해하고 한숨을 쉬었다.
“은정아, 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마, 나 아무 일도 없잖아, 지금 시간도 늦었는데 푹 쉬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그래.”
전화를 끊은 한유라는 엄마의 피곤한 얼굴을 보고 죄책감을 몰려왔다.
자기도 모자라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민하준에 대한 증오심 또한 더욱 깊어졌다.
‘민하준만 아니었다면 이런 처지까지 되지 않았을 텐데.’
“엄마도 올라가서 쉬시는 게 어때요?”
한유라가 돌아오자 김현숙의 불면증도 사라졌다.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나저나 경찰에게 먼저 연락해야 지 않을까? 우리가 경찰서에 신고한 지도 꽤 오래됐고 너도 안전하게 돌아왔으니, 경찰서에 먼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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